경북 봉화군 거촌마을 주민 20여 명이 현장 견학을 목적으로 지난 13일 생활폐기물종합위생처리장(이하 봉화군 매립장)을 방문했다.

일반적으로 지자체에서는 혐오시설에 대해 설치에서부터 운영과정까지 인근 주민의 지속적인 민원에 대응하며 힘겹게 관리하는 실정으로 봉화군 매립장 주변지역인 거촌마을 또한 이곳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여 왔다.

군에서는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적인 마을 방역과 매립장 내 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꽃씨 나눠주기, 환경미화원들이 직접 제작한 장승 세워주기, 분리 수거함 지원 등을 통해 마을 주민과 상생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매립장 환경정비가 대부분 완료된 현재 마을주민을 초청해 현장을 직접 확인시켰다.

봉화군 전체 생활폐기물이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처리장은 매립, 소각, 재활용, 침출수 처리 등의 단계를 거친다. 또한, 완벽한 폐기물 관리를 통한 대기 및 수질, 토양 오염을 방지코자 각종 신공법 등을 이용한 공사 추진 및 시설?설비 유지관리 등을 통해 내면적으로 완벽한 오염 방지를 추진해 왔다.

특히, 외관상으로도 환경친화적인 시설로 거듭나고자 매립장 여분 면적을 이용해 장승공원 및 야생화 식재, 연못과 분수 및 나무다리 설치, 108계단과 정자 조성 등 최소한의 예산으로 현재의 아름답고 특색 있는 매립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날 거촌마을 주민은 매립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토마토를 시식하면서 "매립장이 아름다워 보통 매립장 같지 않다"고 감탄하는 등 "앞으로 매립장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난방했으면 좋겠다" 또는 "꽃씨를 분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9월부터 관내 초중고 300여 명 학생이 현장 견학이 예정되어 있다"며 "매립장은 군민 앞에 항상 열린 공간으로 도시락을 가져와 먹기에 손색없는 깨끗한 공간으로 꾸밀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2-08-14 22:36:4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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