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전국지사 통폐합 방침에 따라 문경지사를 예천지사로 흡수통합하는 계획에 지자체와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문경, 예천 농어촌공사지사 위치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93개 지사 중 23개 지사를 통합기로 하고 1단계로 농지 관리면적이 적은 문경과 예천을 포함해 11개 지사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통합내용이 알려지자 시와 의회, 농민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으며, 시의회에서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민들은 농촌지역 이농현상과 고령화로 말미암아 지사가 통폐합될 경우 민원발생 시 먼 거리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 등의 원인으로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문경지사 위치가 문경과 예천의 중심 지역에 있어 통합사무소로 최적지이며, 공공기관이 밀집되어있고 인구나 도시면적이 넓은 시부에 통합사무실이 있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정서를 참작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2일 문경 부시장과 산업건설국장이 농어촌공사 본사를 방문해 지역민들의 반발 분위기와 문경시의회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지금의 문경지사 건물은 장래 문경과 예천지사 통합을 대비해 문경과 예천의 중심 경계지점에 건립했다."라며 "예천군 몽리구역을 담당하는 경천댐이 문경시 동로면에 있고, 2014년도 문경댐과 농암댐이 준공되며 문경지사에서 관리하는 몽리면적이 5,946ha(예천 3,125ha)로 수원공과 몽리구역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문경시에 통합사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2010-01-13 21:32:5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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