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종민 농업연구관이 영주시청 회의실에서 지난 24일 열린 '부 석태1호' 종자 전수식에서 김주영 영주시장에게 '부석태'와 일반 콩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국산 콩 선호 추세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영주시가 차별화한 토종 콩의 개발과 품종보급을 통해 FTA 등에 대응하는 등 농가소득을 증가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콩은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작물로서 쌀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대량 함유하고 있으며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일손부족 등으로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매년 줄어들어 전체 콩 수요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수입 콩의 잔류농약 및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도 국산 콩을 선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트랜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영주시는 지역 토종 콩의 명맥을 이어온 '부석콩'을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했다.

영주지역에서 재배하는 '부석콩'은 1960년부터 경북 장려품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콩 품종 중 콩알의 크기가 가장 굵은 것이 특징이며 100알의 무게가 40g(일반 콩 25g 내외) 수준으로 극 대립 종이고 씨알 외관이 좋아 소비자 호응이 매우 좋다.

영주시는 그동안 고순도 종자를 공급하는 기반과 농가의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 콩 육종팀의 기술지원으로 혼종인 영주 '부석태'에서 우수개체 선발을 통한 순계분리 육종기술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품종화 사업을 추진했다.

현지에서 재배 중인 부석 콩을 조사해 유전적으로 특성이 균일하지 않은 혼종형태로써 수확 시 알의 굵기가 일정치 않고 다양한 크기로 분리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지난 24일 영주시청에서는 순계 분리한 '부석태' 종자 전수식이 양 기관의 기관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5월 중순에는 '부석태1호'라는 명칭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부석태1호'는 콩알 크기가 일반 콩의 2배에 가까운 아주 굵고, 특히 영주지역에서 재배되었을 때 극 대립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며 종자의 외관품질도 더욱 뛰어나다.

그래서 '부석태1호'는 영주시에서만 재배 가능한 품종으로 재배 적응지역을 제한했으며, 영주시의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영주시에서는 부석태의 명품·브랜드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향후 순도 높은 종자생산 및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20ha 내외의 '부석태' 특산단지를 조성하고자 농업기술센터 포장과 선도농가에서 고순도 종자생산?보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향후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종자 공급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된 '부석태1호'는 2014년에 품종등록이 완료되며, '토종 명품 콩' 생산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은 시·작목반·지역 선별시설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부석태' 명품화에 앞장서는 등 지역 강소농(强小農) 육성를 통한 농가소득 증가라는 결실을 가져올 전망이다.

2012-05-28 22:51:54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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