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 안상훈)는 재개발사업권을 조합원 몰래 시업 시행자에게 넘겨주는 이면계약을 작성하고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한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P씨(54)와 브로커 L씨(43)를 28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대구시 중구의 한 지역에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L씨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내세워 사업시행자인 K씨에게 2006년 11월 시행권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40억원을 받기로 이면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실제 일반상가 37필지 소유자들에게 매매동의서를 받지 못하고도 사업시행자 K씨에게 4필지만 제외하고 계약서를 받았다고 속이고 이면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재개발사업에서 일반상가의 경우 매매동의서 확보여부가 금융권의 대출 등 자금 조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매매동의서를 확보한 것처럼 속여 이면계약을 맺고 거액을 챙기려 했다" 고 밝혔다.

2009-04-28 06:04:44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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