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윤석열 부장검사)는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아파트 건설 인·허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모 지청 이모 과장(5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모 지청 곽모 계장(51)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4월 부로커 서모씨(구속)로 부터 "포항 지역내 아파트 신축과 관련 임야를 대지로 조성하는 작업을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개발행위 허가방식으로 진행하도록 모 시청 과장에게 부탁해 달라" 는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시기에 신씨로 부터 "같은 아파트의 준공시점인 2012년에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담당 과장에게 부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곽씨가 모두 3,500만원을 받아 이씨와 나눠 가졌으며 이들이 모 시청 과장 2명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고 밝혔다.

이씨와 곽씨는 검찰 조사에서 "브로커로부터 용돈은 받은 적이 있으나 거액을 받지 않았다"면서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아파트 시행사를 압수수색해 돈의 출처와 전달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2009-03-30 10:08:36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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