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영일만항이 착공 18년만에 완공되어 환동해권의 물류거점항의 위용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물론 대구 경북의 기업인들이 환호했다.

포항 영일만항은 지난 1992년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IMF 등 국내정세 변화로 예산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활발한 민자유치 등을 통해 2005년부터 3만t급 4선석 컨테이너 부두 공사가 완공됐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8일 영일만항 개항을 기념해 입항 기념식을 가지고 오는 9월 23일 개항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사업비 3.316억원을 투자 60여만 ㎡ 부지에 3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4선석 규모로 연간 48만 TEU의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개항 초기에는 2선석만 컨테이너 부두로 활용하고 2선석은 일반화물을 처리한다.

영일만항은 총 사업비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연간 1.1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11개 선석을 추가로 건설하며 북방파제 4.1km, 남방파제 2.63km, 어항 및 역무선 부두 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물동량 수송을 위한 포항 고속국도와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6km의 영일만항 진입도로를 최근 조기 개통했다.

특히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과 비교하면 극동 러시아는 100km, 서일본 지역은 70km 이상 항해 거리를 단축시킬수 있어 물류비 절감의 잇점이 있어 국내외 선사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미에서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에 비해 TEU당 4만 6.000원, 대구에서는 3만 8.000원 정도의 물류비가 절감되며 항만이용료까지 김면 받으면 TEU당 110만원 상당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날 개항식은 9월 정식 개항식에 앞서 8일 영일만항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권준영 포항지방해운항만청장 등 기관단체장, 화주, 선사,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항식을 가지고 오후 3시 부산항으로 출발하는 천경해운 소속 이글스카이호(600TEU급) 환영행사를 비롯 다양한 기념식 행사가 마련됐다. 

2009-08-08 09:23:18 / 김기원 기자(kkw@ugn.kr)

김기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