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안동시 와룡면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1주일 만에 예천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하며, 당국의 방역체계 구멍이 뚫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일 예천군 호명면의 한우농가에서 신고 한 구제역 의심신고 조사 결과 구제역으로 판정됐다고 5일 밝혔다.

예천 호명은 신 경상북도청소재지로써 구제역이 2번째로 발생한 서후면 이송천리 농장과는 남서쪽으로 2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관리지역(구제역 발생지로부터 10㎞~20㎞)을 벗어나 구제역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5일 현재 구제역 발생건수는 30건으로 늘어났으며, 대구 북구 연경동에서 의심 신고한 한우농가의 검사 결과에 따라 방역 당국의 고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예천군은 4일 구제역 확산 예방적 차원에서 호명면 농가 한우 45두를 우선 도살처분하고 농장입구에 현장통제본부를 설치해 집중 약품소독과 차량 통제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발생지 500m 내 10여 농가의 한우 150여 두를 5일 밤샘작업으로 도살·매몰처리하는 등 구제역 통제 초소를 19개소에서 26개소로 확대 설치해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명면 본포, 오천, 운골 입구, 오백이재에 통제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관내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의 경계지점에도 초소를 설치해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아울러, 군은 전 공무원을 구제역 통제초소와 주요 도로경계 지역에 집중 배치해 소독 강화와 차량을 통제하고, 예비비 7억 2천만원을 확보해 소독약과 생석회 등의 약품과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경북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등 5곳의 농가에 대해 구제역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예천 호명면 오천리와 안동 예안면 계곡리 서후면 성곡리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라며 "정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0-12-05 17:45: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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