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문경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재현하고 있는 전통행사인 '경상감사 교인식 및 도임행차' 재현행사가 문경문화원의 주관과 경상북도와 문경시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문경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문경새재 교귀정에서 문경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위원, 문경의용소방대, 문경대학, 문화유적회, 해보라 학교, 취타대 등 약 180명이 참가하여 전통행사의 맥을 잇고자 경상감사 교인식을 거행한다.

아울러 14일 오전 10시 30분 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 입장식(시민운동장)에서는 350여 명으로 구성된 경상감사 도임행차행렬이 퍼레이드를 펼칠 계획이다.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새로 부임할 때 도계지역에서 떠나는 관찰사와 관인과 병부를 인수인계하는 교인행사를 했다. 문경은 경상도의 도계지역으로 문경새재에 있는 교귀정에서 '교인식'을 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경유록' 등에 전하는 바 이를 복원 전승코자 지난 1999년 교귀정을 복원하고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문경새재에 복원된 교귀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관찰사 임무교대소로써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16 충청도 진천현 역원 및 동서 권 34 전라도 여산군 누정조에 의하면 신임감사의 인수인계는 수령처럼 관아에서 거행하지 않고 도계지점에서 시행된다.

이 지점을 교귀라 하는데, 경상도 감사의 그곳은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조령의 중간지점에 있었다. 충청도 감사의 교인소는 경기도에서 충청도계에 접어드는 진천현 북쪽 38리 광혜원방에 있었고, 전라도 감사의 교대소는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인 여산군 소재 황화정이었다. 과거에는 전라도 여산과 충청도 진천에 남아 있었으나 도로개설로 모두 없어졌으며, 현재는 문경에만 남아 있다.

특히, 올해에는 조선 성종 초에 건립된 교귀정의 건립자이자 첫 번째 문경현감을 지낸 신승명(愼承命)의 후손들인 거창 신씨 흡곡종파에서 참석을 할 예정이다.

또한, 신용만(愼龍萬) 흡곡파 종친회장은 교인식 배역 중 문경현감을 실제로 직접 맡아 재연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서 13일 오후 2시부터는 문경새재 제1관문 옆 산신각에서는 '제59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안전기원을 위해 고유제를 올린다."라며 "고유제를 마치면 제59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의 성화 채화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10-11 23:34:52 /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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