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옵건데 이 어리석은 생민들의 뜻을 굽어 살피소서! 아늑하게 품어진 대지에 터 잡은 영주시민의 안녕을 지켜 주어 천만년 대대손손 영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부유한 자들에게는 베풂의 용기를 주시고 삶의 지혜를…"

"아늑하게 품어진 대지에 터 잡은 영주 시민의 안녕을 지켜 주어 천만년 대대손손 영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저 백두대간의 참담한 상처가 말끔히 아물어 계레의 정기가 다시금 일통하게 하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유구(悠久)히 자랑스러운 역사를 영원토록 이어지게 하소서!"

경북 영주시는 '2010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시작된 5일 오전 민족의 영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소백산산신제를 열었다.

소백산 희방사 입구 제2주차장에서 시행된 이번 행사는 김주영 영주시장을 비롯해 축제관계자, 전국에서 몰린 관광객과 많은 시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산신제의 초헌관은 김주영 영주시장, 아헌관은 김인환 영주시의회 의장, 종헌관은 박찬극 문화원장이 맡았으며, 대축 나종태, 알자 송재승, 찬인 금동율, 좌 집사 조현우, 우 집사 석근암, 집례는 임호균 씨로 진행됐다.

이날 김 주영 영주시장은 "이곳은 실로 민족의 안식(安息)을 보좌하는 경복(景福)의 땅 일지라 이곳 소백(小白)을 주재하시는 존령(尊靈)의 성총(聖聰)이 진실로 은혜롭다."라며 "천만년 대대손손 영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희망을 주시고 부유한 자들에게 베풂의 용기를 주시고, 삶의 지혜를 배우고 넓혀 알차고 복된 나날이 이어지게 하소서."라고 축문 했다.

한편, 영주시는 행사장 일대에서 사물놀이 공연과 소백산 등반기념 스카프를 나눠주는 등 지역 대표 농특산품과 풍기인견 홍보 부스, 홍삼액 무료시음장을 운영했으며, 통기타 라이브공연, 아코디언, 색소폰 연주 등의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백산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강원도에 걸쳐진 산으로 주봉은 비로봉이다. 웅장한 산세, 많은 계곡과 울창한 숲, 문화유적이 조화를 이루고 사철 경관이빼어나 1987년 부근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높이는 1,440미터다. 이번 주부터 영주방면에서 오르는 희방사 코스와 비로봉 등산로 철쭉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관련사진>

2010-06-05 22:27:2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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