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의장 김인환)는 24일 제133회 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영주시 상수도업무 일부 위탁 동의안'에 대한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영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중호 위원장은 "소속의원들이 장시간 논의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돼 영주시 상수도업무 일부 위탁 동의안을 참석의원 6명 중 4명 찬성 1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심사보류하기로 한다."라며 "집행부는 지적된 문제점들을 좀 더 깊이 논의해 다음 회기에 상정토록 하라."라고 했다.

이날 석웅수 영주시 수도사업소장은 "상수도 업무 중 일부를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함으로써 유수율 제고 및 시설현대화, 요금인상에 대한 주민부담 경감과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통한 주민만족도 제고 등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영주시 사무의 민간위탁촉진 및 관리 조례 제4조 3항의 규정에 의거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제안 설명을 했다.

보류가 아닌 부결을 강력히 주장하며 반대의사를 밝힌 황병직 의원은 "어떤 조건으로 주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영주시와 수자원공사의 협약 내용은 타 지자체에 비하면 상당히 잘됐다고 볼 수 있으나 15조, 36조, 40조 등의 여러 조항은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로써 '영주시 상수도업무 일부위탁 동의안'은 이번 회기에서 지적된 사항들의 보완을 거쳐 이르면 다음 회기에 재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자리에는 20여 명의 주민이 방청객으로 참석해 정회시간 중 자신들의 의견을 일부 시의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황병직 의원은 참석한 주민들에게 "영주시의회는 영주시민의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며 "시청홈페이지에 올린 글들을 봤고, 오늘 아침에는 알 수 없는 시민들의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더라도 시의회의 결정은 시민의 복리증진이 바탕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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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20:41:1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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