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40분경 영주시 휴천동 모 연립주택에서는 70대 노모 S씨가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가족에게 발견돼, 비상 출동한 영주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모 병원으로 긴급후송 됐다.

"발견당시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머리를 담그고 있었다."는 S씨는 평소 지병을 앓아오다가 이날 가족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해, "욕실로 들어간 후 1시간 가까이 지나고서야 확인됐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119구급대관계자는 "S씨가 옷을 입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욕실에 들어간 직후 변을 당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현장에 119가 도착 했을 시에는 거실에 눕혀진 상태로 이미 신체반응은 전혀 없었으며 심하게 야윈 상태였다."고 말했다.

병원응급실 도착 후에도 구급대에 이은 20여 분간의 심폐소생시술이 실시됐으나, "전혀 희망이 없다."는 병원관계자의 말에 가족들은 오열했다.

가족관계자는 "S씨는 당뇨 등의 지병으로 심한 고생을 하면서도 그렇게 술을 마셔왔다."면서 "저녁에 동서의 생일축하잔치자리에서 만취해 귀가했다.", "가족들이 집안에 있었는데도 사고를 당한 것을 일찍 알지 못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4-25 23:32:59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