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4.25재선거 영주시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A모후보와 B모후보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대구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과 26일경 풍기읍 교촌1리 노인정과 동부1리 노인정 준공식에서 63만원짜리와 58만 8천원짜리 김치냉장고를 기부한 것이 드러났다.

 이어서 B후보는 지난해 12월 1일경 풍기읍 성내 4리 마을회관 신축준공식에 55만원 상당의 냉장고를 구입해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선관위는 이들이 마을회관과 노인정에 기부한 냉장고 등 증거물을 확보해 사진으로 자료를 남겨놓았다.

 이에 대해 A후보는 “평소 불우한 이웃을 돕고 마을을 보살피면서 살아온 인생인데 선거라는 틀에 연례적으로 하던 행사인 것을 중지한다는 것은 형평성이 없는 법이 아닌지를 묻고 싶다”고 한 후 “법이 그렇다면 나처럼 이웃을 돌봐주는 사람은 선거에 한 번도 출마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B후보는 “건설업을 하는 탓에 자신이 건물을 신축해 준공을 할 때면 관례적으로 선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선관위는 금품살포 및 기부행위는 공직선거법 제113조(기부행위제한) 및 257조(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 규정에 위반 행위로 저촉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한 후,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자들은 발본색원(拔本塞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7-04-17 10:30:27 / 이희원 기자(dcht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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