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8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경북과 강원에 걸친 남북축 광역 SOC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서해안권 중심의 L자형 국토정책에 밀려 교통의 오지로 전락한 동해안권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데, 두 도가 인식을 같이하고,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이날 두 도지사가 협약에 서명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될 사업은 남북 6축 고속도로(영천~양구 309.5㎞, 5조 1,000억 원), 남북 7축 고속도로(영덕~삼척 117.9㎞, 4조 1,000억 원), 동해중부선 철도(포항~삼척 총연장 165.8㎞, 2조 9,400억 원) 등 3건으로, 총 12조 1,4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두 도는 조만간 관계 중앙부처와 국회를 직접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하기로 했으며, 양 지역의 정치권·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조기 건설을 위한 대정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먼저 남북 6, 7축 고속도로는 내년도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및 국가도로정비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고,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은 내년 국가 예산에 2,700억 원을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남북 6,7축 고속도로와 철도가 완공되면 교통오지인 경북 동해안 및 북부지역과 강원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교통 간선도로망 구축으로 21C 환동해권의 물류허브기능이 강화되고 운행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물류비용 절감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주(원자력)~포항(수소연료전지)~영덕·울진(원자력)·삼척(LNG 비축기지, 복합 화력발전)을 연결하는 동해안을 명실상부한 국가에너지 벨트로 육성하고, 경주(신라문화)~강릉(단오, 유교문화)~속초·고성(설악산)을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관광벨트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물류교류의 대동맥으로 기능과 중국횡단철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한 대륙진출의 거점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그동안 내버려두다시피 한 동해안권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강원과 경북이 공동의 전선을 구축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양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서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집요한 설득과 노력을 전개해서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앞당겨 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12-06-10 23:47:4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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