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지보사의 문수스님이  31일 오후 3시경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군위읍사무소 직원 A씨가 제방에서 불길이 솟고 그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확인 한 결과 지보사의 문수 스님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문수스님이 인근 가게에서 기름을 샀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스님의 옷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유서가 적힌 수첩 등이 발견됨에 따라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신공양(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문수스님의 유서에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원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수스님의 법구는 군위군 삼성병원에 안치 됐으며, 경찰은 스님이 혼자서 수행하며 외출을 삼갔고 사람들과 잘하지 않는 등 수행 생활에만 전념해 왔다는 주변 스님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스님이 소신공양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0-05-31 13:48:5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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