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5시 3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내연녀 소유 모 빌라에서 내연녀와 함께 있던 이모씨(29)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인질극을 벌이던 김모씨(37)가 오전 11시 35분쯤 뒷 창문으로 달아나 자살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인질극은 김씨가 내연녀 집을 찾아 갔다가  내연녀가 이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격분 이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부엌칼로 위협 하면서 경찰과 6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던 중 내연녀가 몰래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 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특공대원 등 경찰 50명을 투입 하고도 코앞에서 범인을 놓쳤다.

이날 경찰을 따돌리고 1t 화물차를 타고 달아난 김씨는 88고속도국도를 통해 도주하다가 전북 남원 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뒤 차를 버리고,  오후 3시 30분쯤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한편 특공대 등 경찰 50명을 투입하고 6시간여 대치하다가 코앞에서 인질범을 놓친 경찰은 숨진 김씨의 내연녀를 상대로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2009-07-10 19:47:52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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