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 노조가 6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파업에 돌입한 지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파업 돌입이후 노사간 진행된 교섭에서 일부 쟁점사항을 제외하고 상당한 부분에서 잠정적인 협의가 이뤄져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에 따른 신종플루의 진료차질과 관련해 전담인력 확보와 24시간 진료체제 구축에 대한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특히 '병원내 청소원과 간병인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도 추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또 다른 쟁점인 "야간수술 금지 요구에 대해선 사측이 수용할 뜻을 비쳤고, 총액대비 7.7% 임금인상안은 노사간 협상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협상에서 응급수술 이외의 야간 수술을 자제하는 등 의료공공성을 확보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 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7일 오전 7시30분부터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일방적으로 파업을 선언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점은 이뤄진 것이 없다."며 "노조가 파업을 철회 한 만큼 병원도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9-11-07 00:03:30 / 윤상원 기자(ysw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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