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가 임금 등 단체협상과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파업 시점을 두고 초읽기에 들어가자, 시민들이  대구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이 이미 신종플루 대유행에 진입한 상황에 파업을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노동관련 기관은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조정에 실패해 시민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임금 총액 기준 7.7% 인상과 야간수술 금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6일 이후 19차에 걸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측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19일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노사 간의 의견차가 너무 커 별도의 조정안을 내지 않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대병원노조는 조합원 885명 가운데 695명이 참가(투표율 78.5%)한 가운데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71.5%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해 5일 중으로 파업전야제를 갖고 다음날인 6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시민들은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연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거점병원이 시민건강을 담보로 파업을 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환자 윤 모씨(37. 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정부가 3일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이 시민건강은 뒤로 한 채 제 잇속만 차린다."며 비난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신종플루에 따른 진료 등의 업무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11-04 12:01:09 / 윤상원 기자(ysw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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