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는 '세계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9초58에 이어 두 번째 빠른 선수가 됐다.

볼트의 세계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게이는 출발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1위에 골인했으며, 경쟁자인 아사파 파웰은 10초00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기록보유자인 볼트가 불참한 가운데 펼친 이번 레이스서 게이는 경쟁자인 파웰과 4, 5레인을 배정받고 나란히 결승선을 향했다.

게이는 0.118초의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하며 0.136초의 파웰에 비해 초반 출발에서부터 월등히 앞서 치고 나가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선을 밟았다.

대구스타디움을 메운 3만5000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게이와 파웰은 세계 남자육상 100m의 2인자 자리를 두고  열띤 레이스를 펼친 끝에 예상대로 게이의 우승이 확정 됐다.

그러나 수만 관중은 뜻밖의 저조한 기록에 일순간 실망하는 기색이 확연했다.

두 선수는 혹시라도 신기록을 달성하지 않을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팬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또 이날 장대높이뛰기에서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종전기록인 5m06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4m60으로 마무리, 1위를 차지했으나 세계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 임희남, 김국영, 조규원은 10초대의 기록으로 각각 7~9위를 차지했다.

이날 좋은 기록이 예상됐던 임희남은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인 10초69를 기록했으나, 자신의 최고기록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여자부 100m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가 10초83이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정순옥선수(26.안동시청)는 여자 멀리뛰기에서 자신의 종전기록인 6m76에 못 미치는 6m52를 기록,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