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8월 7일 오후 2시부터 8월 15일까지, 도자기로 만드는 액세서리 공방 '네오내오'를 운영하는 김순호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흔히 도자기라고 하면 그릇이나 항아리 혹은 찻사발을 연상하게 되는데, 작가는 도자기라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고픈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도자기로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창의적인 생각에 이르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기의 제작방법을 원용한 목걸이, 팔찌, 귀걸이 등 액세서리 작품들이 선보인다.

흙을 떼어내 알 하나하나를 만들어 구멍을 뚫고 말린 다음 초벌을 하고, 다시 알의 구멍에 초칠을 한 다음 액세서리 구성상 필요한 여러 가지 유약을 입힌 후 재벌을 한다. 재벌 된 알들을 가지고 여러 종류의 액세서리를 탄생시키게 된다.

흙이라는 특성상 하나하나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만 나오는 것으로 알 하나하나에 정성과 땀이 배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액세서리의 특성상 부자재는 모두 순도 92.5%의 은을 사용했다. 말 그대로 '핸드 메이드 주얼리'라 할 수 있다. 옛길박물관의 세 번째 개인전에서는 은박 연화문 '목걸이', '팔찌', '타이'와 '진사 나뭇잎 목걸이' 등이 전시된다.

작가는 문경대학 도자기공예과를 졸업하고, 경북도예협회, 한국미술협회, 문경공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전통문양 경진대회, 경북 공예품대전 등에서 입상했다. 2007년과 2009년 대구KBS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했다.

2010-08-05 22:58:3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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