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군수 김수남)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지난해 4월 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장 내에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올해 실증시험은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가 생산·보급하는 유산균, 효모, 바실러스, 광합성균 등 미생물을 활용, 예천군의 주요 재배작물인 고추, 토마토, 참외, 사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시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은 벼 키다리 병 방제를 위한 미생물 시험과 '온실가루 이 방제 시험, 마늘 생육 '근 권' 미생물 시험 등이며, 고추 친환경재배 프로그램과 미생물을 이용한 사과 친환경방제 프로그램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고추 역병방제 농가포장 시험과 노지고추 탄저병 방제 시험 등도 추진한다.

또한, 미생물 외에도 친환경농업을 실현하고자 각종 친환경자재를 활용한 시험재배를 진행할 예정으로 가축분뇨 추출물을 이용한 참외 관비 자동화 재배, 하우스를 이용한 인삼 재배기술 개발, 곤충연구소와 연계한 호박벌 수정 시험과 블루베리, 약도라지, 일 당귀, 저온관리 고당도 방울토마토, 풍성 깨, 유색 감자, 야콘 등 소득 작목 개발을 위한 시험과 우량종자 증식 등 노지고추 품종 비교 전시포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노지고추의 주요 병해충인 탄저병, 역병, 시들음병, 담배나방, 진딧물 등은 해마다 재배포장에 많은 피해를 주어, 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지난해 1차 시험재배를 통해 얻은 결과를 올해 2차 시험재배를 통해 검증하며, 내년도에는 지역의 모든 고추 재배 농가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예천군에서는 2007년부터 지역 시설재배농가 및 고추재배농가와 과수재배농가에 미생물을 투여해 생산성이 약 20~30% 정도 증대되고 참외 선충 및 고추 역병이 감소되었으며, 재배 후기까지 생육이 뛰어나 상품성 증대와 더불어 과채류의 당도 등이 향상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관계자는 "올해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업 실현의 원년으로 다양한 시험재배를 통해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에서 생산되는 미생물의 효과를 입증하고, 입증된 결과는 농가에 바로 적용하는 등 지역의 친환경농업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시험재배에 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10-02-16 23:29:17 / 최혜정 기자(chj21@ugn.kr)

최혜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