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감동적인 글을 받고 보니 지난 12년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제 머리를 스치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저의 진실 된 마음이 여러분에게 전달된 것 같아 지난 세월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마음의 글은 지난 12년 동안 한결같이 농가소득증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이며, 저는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도 변함없이 온 힘을 다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 살기 좋고, 풍요로운 복지농촌 예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금 약속드립니다." 

경북 예천군(군수 김수남)에서는 13일 오전 10시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문화회관에서 김수남 군수와 각 기관·단체장, 지역농업인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예천군 농업경영인회(회장 주용하)가 주관하고, 관내 10개 농업인단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김수남 군수의 12년 행정과 농업인이 하나가 되어 지역농업발전을 이룬 자축자리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지역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와 단체에 시상을 했다. 우수작목반에는 '농촌총각 가정 이루기 사업' 등을 추진한 '농업경영인 예천군 연합회'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단체로는 '금당 꿀 작목반'과 ‘예천군 생활개선회’가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지역의 선도 농업인 식량부분에 이재명(풍양면 괴당리), 원예·특작부문에는 윤훈식(예천읍 대심리), 축산부문에 안희영(풍양면 흔효리)이 영광을 안았고, 유공자로는 농업경영인회 예천군연합회의 윤희용(유천 화지) 외 12명, 체험수기 공모에는 '농부들의 이야기'의 김주창(감천면 관현리) 외 11명이 수상했다. 

이날 김수남 군수는 12년간의 행정과 지역농업발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10개 단체로부터 대형 도자기에 쓴 '김수남 군수님께 드리는 농민들의 마음'을 전달받았다.  

식전공연으로 명창 장경자의 '예천아리랑공연'과 KBS 개그콘서트의 김재성· 정태호 개그맨이 '너무 좋아요'를 공연했으며, 식후 행사로 단비의 노래공연, 농업경영회 이은택 사무국장의 '12년간 예천농업이 걸어온 길' 낭독과 우수체험수기 발표회 및 예천여성합창단의 축하노래로 막을 내렸다. 

한편, 군에서는 쌀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인 우리 쌀국수 시식회를 문화회관 전정에서 참석자에게 제공했다. 

예천군연합회장은 "지금 쌀값 하락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신도청 이전을 계기로 손쉬운 벼농사 중심에서 탈피해 신도시를 겨냥한 도시근교 농업형태의 작목으로 전환하며, 소비자가 찾는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혼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수남 군수는 "신도청의 주인답게 친절하고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며,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라며 "군에서도 지역농업인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이한성 국회의원은 축전으로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2009년도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자리 함께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고, 오늘의 뜻깊은 행사가 우리 지역 농업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11-13 22:50:54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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