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는 온산에 진달래가 수줍은 듯이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해 5월의 햇살에 싱그럽다.

지난 주말을 넘기며 개화하기 시작한 진달래는 6일 소백산의 주능선까지 올라있어, 오는 주말에는 진달래가 온산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소백산철쭉은 이제 700m 죽령능선을 넘어 오르고 있어 이달 말에는 주능선봉우리에 다을 듯하다.

오는 30일에 열리는 영주소백산철쭉제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현재, 800m 능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소백산에는 진달래가 한숨자고나면, 철쭉꽃망울들이 조금씩 옷을 벗기 시작한다.

철쭉은 온산의 진달래를 덮어 곧 지천을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영주시에서는 '소백산, 철쭉꽃으로 눈부시다!!' 라는 주제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소백산 일원과 서천둔치 등에서 영주소백산철쭉제행사를 개최한다.

소백산철쭉제는 1970년대부터 영주지역의 몇몇 산악인들이 철쭉이 필 때쯤이면 소백산의 깊은 산골짜기에 모여 밤새 환담을 나누고 다음날 철쭉으로 눈부신 능선 길을 걷던 것을 시작으로, 소백산인근의 등산인들을 초대해 함께하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소백산철쭉의 개화시기가 '5월말 6월초'라는 것도 이때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남향인 소백산에는 개화시기가 거의 일정하지만, 소백산 북쪽사면의 경우는 지형의 영향으로 개화시기가 산재돼 있다.

소백산철쭉제는 한때 자연보호를 위해 영주시에서는 중단하기도 했지만, 소백산국립공원의 노력과 탐방객들의 의식수준향상으로 부활하게 됐다.

'08 영주소백산철쭉제'를 위해 영주시에서는 준비상황보고회를 개최한다. 8일에 열리는 준비상황보고회에는 영주문화원, 영주문화연구회 등 유관기관과 영주시의 관련 부서별 팀과 소장이 참석한다.

철쭉꽃 길 걷기, 공연행사, 전시·체험장 운영, 죽령옛길걷기 및 산상음악회, 기타 연계행사와 자원봉사센터 운영, 교통질서 유지요원 배치, 행사차량 지원 등 협조체제 구축을 모색하게 된다.

6월 1일 철쭉꽃 길 걷기 행사에는 희방사와 비로사 코스초입에서 철쭉스카프 배부하고 홍삼제품 시음코너를 운영한다.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명승 제30호인 죽령의 옛 발자취를 따라 오르는 죽령옛길걷기와 죽령정상에서 산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산상음악회가 열린다.

죽령옛길걷기행사는 5월 15일까지 영주문화연구회에서 선착순 1,500명을 인터넷으로 신청(http://ycrc.kr) 접수 중이다.

'08영주소백산철쭉제에 따른 행사로는 서천둔치에서 30일 극단미추 초청 마당놀이 '쾌걸 박씨' 공연과 불꽃놀이, 소원풍등띄우기 행사가 있다.

31일 서천둔치에서는 죽령장승깎기와 그리기대회, 오케스트라 공연, 시민화합노래자랑 등이 부대행사와 함께 다채롭게 열린다.

영주소백산철쭉제는 올해가 12회째로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시문화원 주관으로 5월말 6월초에 매년 열리고 있다.

진분홍의 진달래가 지고나면 연분홍 철쭉꽃이 만개하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아름다운 소백산! 영주시소백산철쭉제를 기다리지 못한다면, 이번 주말에는 소백산 진분홍의 진달래를 가슴에 지리도록 한번 안아 보자!!

             <관련사진>

 
 
 
 
 
 
 

▷지난해 5월말 비로봉 능선

 
 

2008-05-06 20:07:0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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