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장대봉)는 지난 3. 27 오후 7시경 영주시 가흥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 P씨(69세)를 26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 P씨는 홀로 사는 피해자 P씨(68세)의 집 거실에서 피해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평소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르던 피해자가 반말을 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등 "병신 같은 놈! 돈도 없는 놈!"이라고 하자 이에 격분해 피해자의 집 주방에 있던 부엌칼(길이 30㎝× 너비 19㎝)로 피해자의 우측 늑골, 상복부 중앙, 좌측 하늑부, 하복부 등 4곳을 찔러 살해한 혐의이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에서 피의자의 DNA와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목격한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피의자는 지금까지 혐의 사실을 부인해오다가 이날 경찰의 2차 수사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등 사건발생 직전 동석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나 방법,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정확히 수사한 후 피의자 P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09-05-26 10:57:5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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