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씨건설(주)이 조성 중인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공사현장에서는 8일 오후 5시경 하도급업체 중간관리자 김모(남 59년생)씨가 지급하지 않은 공사대금을 달라고 요구하며, 7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시위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씨는 이앤씨건설의 하도급업체로 업체로부터, 다시 도급을 받아 판타시온 실내 워터파크의 내부 조성공정 일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도급공사비 총 4,900만원 중 2,500만원은 지급이 된 상태이고, 하자보수비용 등의 명목으로 남겨둔 2,400만원 완불과 시공과정 중 손해를 입은 부분까지 고려해 3,000만원을 별도로 추가지급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최초 8월 5일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문제로 줄 곳 업체 측과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씨 자신도 현장에서 함께 일한 14명의 근로자로부터 추석을 앞두고 체납임금으로 인해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과 119 소방구조대 등이 출동해 원인을 파악하고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날이 어두워지며 오후 7시경 스스로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온 김씨는, 관계자들과 협상에 임하기 위해, 판타시온 측에서 마련한 장소로 곧바로 이동했다.

이날 협상은 오후 22시경까지 계속됐으며, 확실한 매듭을 위해 9일 다시 한번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판타시온 리조트 측은 이번 일로 인해, 행여 판타시온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분위기이다.

판타시온의 김모 이사는 "이앤씨 건설에서는 매월 공사 기성금 전액을 하도급 업체에 이상 없이 지급하고 있다."라며 "이번 일은 도급을 받은 업체가 시공과정에서 또다시 도급을 주며 발생한 문제이다."라고 말하고 "공사대금 체납은 도급업체를 거치며 발생하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병폐이다."라고 지적했다.

                <관련사진>

2008-09-09 00:05:1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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