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교문화축전조직위원회 위원과 경북북부지역 9개 시·군 담당과장 15명 등이 지난 20일 3박 4일 일정으로 '해외문화산업현장견학' 목적의 일본 외유를 떠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북한 김정일 사망' 이후 지난 18일부터 일체의 행사와 교육 등을 취소하는 전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으나, 축제조직위와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상주시, 봉화군, 예천군, 의성군, 청송군, 영영군 가운데 3곳을 제외한 지자체가 외유에 참가했다.

외유에 소요되는 경비일체는 조직위가 부담했으며, 여행목적지는 일본 나오시섬 오카야마 등으로 지역문화재생 프로젝트, 국가지정전통건축물 보호지구 견학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 한 간부공무원은 "더욱 잘해보자는 취지의 긍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으나, 조직위 측이 제공하는 선심성 외유나 다름없다."라며 "국가 비상근무체제 가운데 불요불급한 국외여행을 떠난 것은 공무원으로서 무책임한 측면이 있어 지각 있는 일부 지자체는 이번 외유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2011-12-21 21:20:2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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