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경북 북부지역에 창궐하던 솔잎혹파리 피해가 그 동안 꾸준한 방제 노력으로 회복단계에 있다가 지난 해 고온다습한 기온과 확산주기(10~12년)를 맞이해 다시 급격히 확산됐다.

 솔잎혹파리는 땅속에서 월동 후 4월말부터 우화해 새순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깬 유충은 솔잎기부에 들어가 벌레혹(충영)을 만들고 수액(양분)을 빨아먹기 때문에 피해를 받은 솔잎은 생장이 중지되고 그 해에 변색되어 떨어진다.

 소나무 재선충병처럼 금방 죽지는 않으나 그대로 방치하여 2~3년간 누적 피해를 받을 경우에는 전체 임분의 20~30%의 소나무가 고사되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봉화군은 솔잎혹파리의 집단적 방제를 위해 영주국유림관리소와 공동방제 협약을 체결하고 춘양목백리길 주변 국유림 2,600ha와 사유림 850ha에 10억의 예산을 투입해 송이산과 관광지 등을 우선적으로 방제를 실시한다.

 또한 산세가 험준해 나무주사사업이 어려운 지역은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솔잎혹파리먹좀벌 100만 마리를 사육해 우화최성기에 방사한다.

 나무주사사업은 고독성 농약(포스팜50%액제) 원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제중독 등 위험이 따르므로 방제복과 해독제를 사전에 구입하는 등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주민들이 솔잎?산나물 채취와 방목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방제지역 입구에 경고판과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담당자는 “농번기의 작업인력 부족과 낮은 사업단가로 인해 방제업체에서 사업수주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국민적 관심과 솔잎혹파리방제 사업단가의 현실화만이 봉화송이를 지키는 길이라 말했다.

2007-06-04 10:04:37 / 이희원 기자(dcht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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