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내부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세계기록유산, 꽃길을 걷다' 슬로건의 공동전시전을 방문자센터 특별전시실에서 이달 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양 기관은 지난해 8월 백두대간 및 국학 자료에 대한 공동 전시·교육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 바 있다.

양 기관장이 참석 하에 이달 8일에 개막식을 마쳤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조선 시대에 서책을 발간하기 위해 목판에 판각한 인쇄용 책판) 실물 자료와 백두대간 숲에서 찾은 박달나무, 오리나무 등 책판의 실물 수종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두 기관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옛 선현들은 유교의 가르침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능화판으로 표지를 장식해 서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본 전시는 '퇴계선생문집'을 비롯한 유교책판 유물 6점과 국화, 석류, 모란 등이 새겨진 능화판 6점,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작품 12점, 퇴계선생문집을 간행한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 4점의 관람으로 유교책판과 능화판 유물을 국내 최초 수목원에 만날 수 있게 했다.

한편, 문화취약계층을 배려해 '유교책판 촉감 체험', 오디오 전시해설 장치(AR 큐브)와 같이 오감으로 전시를 느낄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 코너와 함께 전시장 VR 영상을 제작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능화판 엽서 컬러링'과 '자석 능화판 만들기' 코너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SNS 이벤트와 만족도 조사 참여자에게 능화판의 문양을 활용한 컬러링 키트가 담긴 소도록 선물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건 수목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소장자료와 백두대간의 자연이 만나 전통과 자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 준비했다"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유교문화의 가치를 자연과 접목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한국국학진흥원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장객 모습

2021-06-09 07:47:1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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