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남산초등학교(교장 장극봉)에는 '스승의 날'인 15일을 하루 앞두고 뜻깊은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장학금은 31년 전 스승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갚기 위해 졸업생이 남산초등학교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주인공은 의정부시청 특별사법부 경찰팀 소속 심규현 씨로 국민학교 시절 영주국민학교 6학년 담임이던 장극봉 교장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심규현 씨는 재학 당시 장극봉 선생님의 격려와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다. 그 후 타지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언젠가 스승의 은혜에 꼭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했다.

마침 올해 영주 남산초등학교로 장극봉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늘 사랑으로 자신을 바른길로 이끌었던 스승을 잊지 않던 심 씨는 31년이 지난 후 스승이 교장으로 재직하는 학교에 보은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심규현 씨는 "힘든 어린 시절 장극봉 교장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그때의 사랑과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극봉 교장은 "심규현 제자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바르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오늘 이 장학금이 우리 학생들에게 심규현 제자처럼 훌륭하게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1-05-16 18:19:56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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