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인접한 봉화 춘양의 깊은 산골마을에서 9일 오후 3시 '서동리 난개발 방지 주민대책회의' 소속 주민과 태양광 발전소 설치로 인해 피해를 보는 봉화군 일원의 여러 마을 대표 등 30여 명이 4·15 총선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산골마을 주민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여유가 없다.

계정 된 지방조례로 주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고, 이로 인해 마을의 환경이 파괴되고, 토지 거래 절벽현상이 발생하면서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음에도 피해를 보호받지 못하는 주민으로서는 총선에 출마한 각 후보들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부당한 봉화군 계획조례에 따른 태양광발전사업 때문에 주민 간의 오해와 불신으로 싸움이 생기고 발전소 지근의 피해주민은 생존권을 보장받을 방법조차 없는 무법천지가 됐다"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원들은 강석호 의원의 호소와 탈원전 정책 폐기, 태양광 게이트 비리규명 및 척결이라는 당론에도 아랑곳 않고 주민을 기만하고 현 군수의 시녀 역할, 즉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봉화군 계획조례 재 계정에 찬성을 하면서 현재까지도 주민의 호소를 묵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영주·봉화·영양·울진은 같은 문화를 공유하며, 한동네와 같이 살아가는 지역으로 후보자가 당선이 되신다면 봉화를 외면하지 마시고 지역 정치인들의 부정을 적극적으로 견제해 주민을 제발 지켜달라며 총선 이후 주민의 주권을 파괴한 봉화의 파렴치 한 지역 정치인들을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초청된 후보자 중 유일하게 간담회에 참석한 장윤석 무소속 후보는 "4선으로 선출되면 주민의 요구와 주권을 파괴하는 일체의 지방정부와 정치인들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며 상처 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번 4·15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기탁 봉화군민행동 사무국장은 "깊은 산골 동네로, 거리가 멀고 주민의 수가 많지 않은 오지마을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에도 무소속 후보자만이 와주어 총선을 코앞에 둔 정당 후보자들의 유권자에 대한 이해타산적인 속내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며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이 지방권력의 폭정과 외면 속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 힘겹게 저항하며, 4·15 총선 후보자들에게 간절한 도움의 요청을 보냈지만, 정당 후보자들은 결국 외면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2020-04-11 22:30:2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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