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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시 - 2009-02-15 16:43:38

'유청량산록'
권준, 퇴계오솔길 한(韓)문화 기획전(4)

중견화가 권준 선생이 '퇴계오솔길'의 사계절을 가을부터 익년 여름까지 이어가며 주변풍경을 화폭에 담고, 매월당문학상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최성달이 권화백의 그림을 글로 야심차게 표현한다. 이번 기획연재는 2009년 1월에 시작하여 매달 초순과 보름에 연재되며, 1년간 계속된다.

<1>

겨울산행을 다녀왔다. 권준화백이 지난해 산록(山綠)이 무성할 때 그려놓은 가을청량산을 이번호에 내고 싶은 원(願)을 들어주겠노라며 양껏 선심을 썼지만 속마음은 겨울 청량산이 보고 싶었다.

(35cm×56cm) Oil on canson paper

목적지와 가려는 의도를 숨긴 채 떠나려는 전 날 밤, 벗에게 시간이 되는지를 물었다. 영문도 모른 채 세 사람(오수현 고경호 김진오)이 전화를 받았다. 두 벗은 내일 일에 대해서 말했고, 낮 시간은 비워 있는 수현 형이 가겠노라고 했다. 그런데 동행이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럴 땐, 바쁜 양반들 제쳐두고 걸림 없는 스님들하고 가는 것이 제격이다. 곧 바로 학가산인 청담스님에게 전화를 넣었다. 수화기 저쪽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풍류 도인답다.

"한판 어울리자 이겁니까?"

가는 길에 불현듯 문천초등학교로 핸들을 돌렸다. 정용운 스님과 배수봉(서양화가)을 데려갈 요량이었다. 시절인연이 좋으니 때(時)를 시험하고픈 어줍잖은 호기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에라, 그런데 약속이 잡혀 있었다. "약속시간 이후라면 몰라도......", "아이고 스님, 그럼 다음에......" 권화백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용수사로 차를 몰았다. 예정도 없고, 계획도 없이 무작정 차는 앞으로 나가갔다. 드디어 용수사. 청담스님과 권화백은 나의 대책 없는 놀음을 지그시 즐길 뿐이었다.

용수사의 오전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그중에는 더러 아는 얼굴도 보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날이 정월대보름이었다. 우리 일행은 지체 않고 신발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주지(정외)스님 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앉기가 무섭게 10여명의 무리들이 자리를 비워주어 소담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청량산 산행에 함께 가자고 말할 명분이 없었다. 오·유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하필이면 이 바쁜 날, 들이닥쳐 산에 가자고 말한다면 미친놈 취급받기 딱 십상이었다. 그런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었다. 앞 전에 일어서려는 일행 중 임동걸 사장만은 못 일어서게 붙들었는데 글쎄 그 양반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었다. 물론, 그 전에 내가 도산을 지날 적마다 용수사에 들러 눈도장 찍어놓은 효력이 영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놀러가자고 할 형편은 못 되었다. 더구나 첫 만남의 악몽을 그때까지도 다 씻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괴팍해도 그렇지, 지난 가을 농암종택을 다녀오다 들른 길에 주지스님에게 한다는 첫인사가 "참 고집 세게 생겼다."고 말해놓고도 거북해하지 않던 권화백이었다. 참으로 느닷없는 소리였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이어서 듣기에 따라 심한 거북함을 느낄 만 했다. 일순(一瞬)¹⁾, 내 눈은 오로지 스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다음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스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고, 얼굴빛도 그대로였다. 그때 권화백으로부터 치명적인 한방이 더 날아왔다.

"아이고 아깝다 아까워."

고집 센 얼굴로 스님 하기가 아깝다는 말이었다. 그 얼굴로 세속에 있었으면 돈을 벌든 명예를 구하든 큰일을 할 얼굴이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어찌 스님 면전에 대놓고 관상을 본단 말인가. 존경하옵는 권준화백님 아니면 아무도 못할 일이다. 이날의 해프닝은 스님의 한마디로 정리가 되었다.

"뭐 때문에 시시비비 속에서 사는가."

<2> 유산(遊山)은 곧 독서다

임동걸 사장의 구원의 말은 우리 일행에 대한 그럴듯한 자랑이었을 것이다. 남 자랑 제대로 해주려면 원래 말이 보태어지는 법이다. 고서지(故書誌)를 다루는 분이니 그림은 등기창을 넘어섰고, 글은 사마천에 견줄만하다고 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일행 중 청담스님이 끼여 있어 우리를 곱게 봐주신 것 같았다. 잠깐 담배 한 개 피 피워 물고 몇 마디 나누고 있는 사이 청량산 가자며 차에 오르신다. 황송하게도 정신없을 것 같은 일감은 총무스님에게 일임했단다. 속인 가는 길을 스님 두 분이 기꺼이 안내해 주시겠다고 하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으랴. 호의(好意)를 의아해하며 물었더니 이런게 중생구제란다.

첫날은 점심을 먹고 올라가 시간이 촉박한 탓에 청량사 아래까지 차를 몰고 갔다. 정외스님이 청량사 왼편의 자락을 가리키며 우공묘(牛公墓)가 있던 자리를 알려준다. 사연인즉, 연대사(청량사의 옛 이름)를 짓기 위해 어느 스님이 죽은 후, 뿔이 세 개 달린 소가되어 재물을 실어 나르다가 너무 고생하여 절 밑에서 죽어 사람들이 돌무덤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우공묘 있던 자리 바로 옆에 오층석탑이 신축되어 있었다. 오층석탑 마루에 정외, 청담 두 스님을 따라 결가부좌를 틀고 아래를 한 참이나 내려다보았다. 등성이를 마주 댄 세 겹의 산들이 장엄하게 펼쳐놓은 깊은 골속에서 끝없이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청담스님 말씀이 이런 날, 비가오고 번개가 치면 용이 승천하기 딱 좋은 날이란다. 그 말이 헛사나 예사롭게 들리지 않은 까닭은 스님의 이력 때문이다. 묵언수행하기로 작정하고 이빨을 석불에 다 갈아버린 다음 오로지 일념으로 아미타불과 옴마니반메훔만 외웠던 스님이었다. 그러기를 스물 하루째 되던 날 검은 구름 사이로 달마대사가 홀연히 나타났다. 스님말씀에 의하면 친견을 한 것인데 몸속으로 달마대사가 확 빨려 들어오더라는 것이다. 그 길로 학가산을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어치(새) 한 마리가 스님 머리 위로 날아와 앉았다. 순간 묘한 도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택시를 타고 안동 시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새가 날아가지를 않았다고 한다. 목성동에 있는 대원사에도 가고, 시장도 들리면서 볼일을 봤지만 새는 스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온 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 10시 무렵이 되어 예림 사진관 앞을 지나갔다고 한다. 우연히 사진관 사장님에게 발견되어 기념으로 사진 한 컷을 찍었다. 언제가 나는 이 일이 자꾸만 허황된 것으로 여겨져 스님 몰래 슬쩍 한번 확인해 본 적이 있었다. 예림 사진관 사장은 그때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스님 말씀은 사실이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확인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오층석탑과 청량사 우측에 있는 청량정사(오산당)에 들리려고 했으나 산 꾼의 집에 문이 닫혀 있었다. 청담스님이 이 집 주인인 이대실씨에게 전화를 했다. 근방에 있으면 따뜻한 차나 한잔 나누어 마실 것을 권했으나 서울 가는 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겨울이라 오고가는 사람이 드물어 산에 붙어 있기가 적적했겠으나 주인의 기예를 볼 수 없음은 섭섭함이 아닐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 일행은 닫혀 진 문을 열고 오산당을 둘러봤다. 그러는 동안 권준화백은 오산당 전경을 스케치했고, 정외스님은 안내판을 열심히 읽었는데 뭔가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스님말씀이 유산(遊山)²⁾이라는 단어가 오산당의 의미를 말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안내판에는 퇴계 선생의 유산을 기념하여 후학들이 순조 연간에 이 오산당을 건립했다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의미를 제대로 살리려면 퇴계선생이 늘 강조했고 실천했던 독서를 통한 학문수양에 초점이 맞춰져야 청량산 유산이 일반인들에게 바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유산이 독서라는 의미로 구체적으로 파악되기 위해서는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 되어야 한다. 언뜻 살펴보아도 퇴계는 실제로 13세 때 숙부 송재공이 여서(女壻)³⁾와 자질(子姪)⁴⁾을 청량산에 보내 독서공부를 시킬 때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15세 때는 숙부, 형 옹계공과, 25세 때는 보문암에서 독서했으며, 28세 때는 청량산백운암기를 지었다. 그리고 33세 때는 처남 허사렴과, 55세 때는 손자 안도를 데리고 한 달간 입산하여 김생암과 연대사에서 독서를 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46cm×75cm) Oil on canson paper

<3>봉화여, 청량산을 불가(佛家)의 산으로 복원하라.

우리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옮겨 고운이 12살 때 마셔 총명해졌다는 총명수를 지나고, 응진전을 돌아 나와 어중대로 올랐다. 오르면서 어제 국학진흥원 임노직 선생이 구해다 읽어보라고 권유한 '옛 선비들의 청량산 유람록'(청량산 박물관 발간)의 여러 구절들이 떠올랐다. 하나 같이 수려한 문장이었다. 기록문화를 인식한 바탕 위의 글들이었다. 청량산 일대를 고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다. 내가 청량산박물관 여직원에게 빌려온 책에는 봉우리의 이름과 사라진 사찰과 암자들의 명칭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이 또한 역사의식이다. 이걸 바탕으로 봉화군에서 사라진 27개의 절과 암자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산 곳곳 가는 곳마다 거기에 암자들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청량산 전체가 불교문화를 꽃피우는 산실이 되는 것이다. 불교의 성지가 되는 것이다. 불교박물관을 만들고, 전시관을 세우고, 학술서적을 간행하고, 산재한 종단의 본부(총무원)를 봉화로 이전해오는 작업을 병행하라. 100년 후에도 봉화가 먹고 사는 길이 거기에 있다. 옆집(안동시)이 유교를 주창하여 생산을 유발하는 전략을 쓴다고 따라 해본 들 별로 득볼게 없다. 안동은 유교, 봉화는 유불이 혼재한 가운데 불교가 얼굴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옆집 앞집(봉화군)이 공히 다 같이 사는 길이다. 봉화여, 뛰어라. 청량산에 해답이 있다.

김생굴과 김생폭포를 바라보는 동안 내가 정외, 청담, 권준화백, 오수현 사장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까 네 사람 모두 탁견이라며 박수를 치며 동의를 한다. 특히, 두 분은 스님이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나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는 통찰에서 오는 정론이기를 늘 소망한다. 이곳저곳 눈치 살피지 않고, 사관의 심정으로, 맑은 눈으로 사안과 사물을 직시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경계하고 있다. 비록 친함이 있다 해도 그것으로 사안의 잣대를 흐릴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글을 쓰는 동안 유학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동수(치암고택) 선생에게 물음을 구한다. 그리고 이 연재물의 부제이기도 한 '사람의 길을 가다'란 제목은 한국고문헌연구소장인 서수용 선생이 달아 준 것이다. 위에 잠깐 언급했지만 국학진흥원의 선임 연구원인 임노직 선생에게도 원군을 청한다. 고수 세 분의 백그라운드가 있기에 이 글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글 쓰는 자세와 관련하여 하나 밝혀둘 것이 있다. 지난 호에 시간이 촉박하여 글을 서두르는 바람에 세심하게 확인 못한 부분을 이동수 선생에게 감수를 부탁했다. 글이 이미 실린 뒤였다. 저녁 때 쯤 연락이 왔는데 조목조목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셨다. 그런데 내가 일부는 수정하고 일부는 그 다음날까지 그대로 두었다. 이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허물이 아닐 것이다. 크로스체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임노직 선생에게서 한 번 더 검증을 받고 잘못된 부분에 수정을 가했다. 그런데 확인을 해 보니까 처음 이동수 선생이 지적해 준 부분이 모두 다 옳았다. 그러나 글 쓰는 자는 모름지기 이래야 된다고 믿는다. 선생(이동수)도 기꺼이 칭찬할 것이다.

<4> 권준의 청량산 상상도

김생굴에서 권준화백이 외산을 1시간 가까이 스케치하는 동안 정외, 청담 두 스님과 수현 형은 권준화백과 내가 하고 있는 연재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청담스님은 글에 비해 화폭이 너무 작게 배치되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수현 형은 그 말을 받아 이번호부터는 권화백의 그림이 적어도 3장 이상은 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외스님 또한, 권화백의 의중을 읽고, 겨울에 보는 가을청량산도 운치가 있을 거라며 거들었다.

"청량산 상상도를 그립시다."

일행의 말을 모두 듣고 뜬금없이 내가 한 말이었지만 이번 청량산 유람에서 얻은 최대의 수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신라의 김생(711~791)이 10년 동안 이 굴에 틀어박혀 얻고, 구하고 이루려고 한 것이 무엇일까? 그는 글씨(서예)공부만을 위해서 이 험한 청량산에 입산 했을까? 이걸 위해서는 한자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글자가 예술의 반열에 오른 것은 한자가 전무후무하다. 물론, 한글로도 붓글씨를 쓰지만, 선인들은 글씨로 천계(天界)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글씨로 하늘의 경지에 닿으려면 수단으로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수행(명상)과 독서다. 단순히 매일 글씨 연습만 한다고 글씨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머릿속에 책 만권이 들어있지 않으면 글씨에 기운생동하고, 청고고아(淸高高雅)⁵⁾한 서권기와 문자 향, 문기(文氣)를 낼 수 없다고 보았다. 즉 이 말은 속된 기운을 걷어내지 못하면 아무리 붓글씨를 연습해도 글씨에 자신의 품격을 드러낼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을 반증하듯 민주화운동하다 억울하게 감옥에서 오래 썩은 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독립운동한 안중근, 박정희의 글씨가 요즘 최고로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여초 김응현, 일중 김충현, 그리고 예천군에서 서예관을 건립해준 초정 권창윤 선생처럼 전문 서예가가 아니다. 그런데도 글씨 값은 당대 최고수들인 이들과 맞먹을 정도다. 반면에 조선말 최고의 서예가인 이완용의 글씨는 아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예외로 오원 장승업처럼 먹물향 피우지 못하고도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더러 있기는 하다.)

나는 독서를 통해 정신의 확장을 이루고, 나아가 글씨를 써야 한다는 옛 사람들의 충고가 학문하는 자에게는 백번 지당한 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글에 있어 논지란 글 쓰는 이의 생각과 주장이 반영된 산물이고 보면, 박약(薄弱)⁶⁾한 뿌리는 과대 주장이 되거나 편견이 되기 일쑤다. 이는 모름으로 빚어진 것이기는 하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속성으로 갖고 있는 글의 특성상 펜대를 함부로 굴려서는 안 된다. 책 만권을 읽지 않은 자는 모름지기 사설 칼럼 같은 주장이 담긴 글은 쓰지 말아야 한다. 통찰의 미덕 없이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콩 놓고 밤 놓고를 말할 자격이 있겠는가. 이는 내 말이 아니라 선현이 초지일관으로 하신 말씀이다.

회화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색감이 풍부하면 형태 또한, 살아난다는 세잔의 회화적 발견 못지않게 그림에 정신을 구현하려는 권준의 여실한 흔적 또한 값진 것이다. 사도 바울이 보이지 않은 것은 보이는 것의 실재라고 한 말을 권준은 지금부터 화두처럼 붙들고 살아야 한다. 그걸 지금 당장 풀어내면 그 또한 도인이 되고 신선이 되리라.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이 말은 진리다. 우리의 청량산 유람이 말씀을 따르고, 진리를 따라간 여행길이 되려면 권준이 완결해야 할 것이 있다.

보이지 않은 청량산을 그릴 것. 운무가 용트림하며 산의 기운이 권준의 신기(神技)를 부르는 날 단번에 청량산 비경을 담아낸다면 틀림없이 불후의 걸작이 되리라.

"대저 보옥으로 만든 차일은 창공에 걸려 너울거리고, 구름 같은 휘장은 색상의 한계를 떠나 그저 황홀하기만 하며. 은다락은 햇빛에 번쩍거리고 노을 같은 주두는 헤매는 속세의 티끌 세계를 벗어났도다."..................(원문생략)

허초희는 실재하지 않은 '광한전백옥루'라는 전각을 상상하여서 이만한 시를 지었다. 나 또한, 권화백이 보이지 않은 청량산에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그림을 그려낸다면 시 한 수를 못 지으랴. 권준은 이제 이 길로 보이지 않은 청량산을 그릴 것이다.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 사라져 버린 절집들을 그림 속에 복원해 낼 것이다. '청량산 상상도'라, 한 번 생각해 보라. 청량산 비경에다 봉우리마다 품은 암자들이 지금 우리 눈앞에 살아 숨 쉰다는 것을. 이 얼마나 장엄한 광경인가. 그 그림이 완성되면 어느 날엔가 청량산에는 정말 그 옛날 사라져버린 27개의 절집이 들어설 것이다. 나는 이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림으로의 복원은 그 시작인 것이다.

(56cm×36cm) Oil on canson paper

<5>유람은 대상을 완상(玩賞)으로 볼 줄 아는 것

경일봉를 거쳐 산 정상에 다다른 우리는 신재가 백이와 숙제가 은나라 말에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이름 붙인 탁립봉을 바라보다가 자운봉 쪽으로 발걸음 옮겼다. 조금 더 가니까 탁립봉과 연적봉이 나왔다. 문제는 이때쯤 되어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산 오르기를 더 할 것인가 아니면 마무리 짓고 하산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내일 다시 못 오는 수현 형은 하늘다리 쪽으로 등반을 좀 더 하다가 내려가자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권화백은 내일 또 오자는 말로, 마무리 하고 싶은 심정을 완곡하게 피력했다. 일행 중 체력이 제일 좋은 정외, 청담 두 스님은 아무래도 좋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내가 수현 형에게 물었다.

"오늘 우리의 산행이 등반입니까, 유람입니까?"

"유람이지"

"그럼 내려갑시다."

두 스님이 먼저 알아듣고 웃으신다. 시간에 쫓기거나 과도하게 몸이 혹사당하는 건 유람이 아니다. 유람의 미학은 느림에 있다. 젊은 날이 대게 그러하듯 오로지 빠름이 목표가 되는 것은 몸의 철학이다. 우직한 청춘은 몸의 미학에 집착한다. 이것이 지나치면 늙어서까지 산을 완상(玩賞)⁷⁾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잃어버린다. 사물을 단순히 일별(一瞥)⁸⁾해 버리는 습에서 벗어나 심안(心眼)으로 대화하는 사람만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주는 삶의 깊이에 매료당한다. 시력을 회복한 후라야 겨울나무 단단한 뿌리에 축복을 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매서운 바람에게도 말을 건넬 수가 있다. 바라보는 대상과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을 때 유람이라 말할 수 있다. 자소봉(구 보살봉 845m)에서 우리 일행은 산림의 정취를 만끽했다. 오래도록 서서 산하를 둘러보니 사방 눈앞으로 이어지는 길이 천리나 되는 듯 했다. 도란도란 옛사람들의 일들을 떠올리니 속계(俗界)의 풍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홀연히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치원대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9개의 층암을 이룬 푸른 바위의 자소봉이 천길이나 높은 허공으로 치솟아 있다. 한 때, 11개나 되는 절집을 품고 있었을 9층 층암의 비경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 많던 도량은, 그곳에서 부처가 되고자 염원했던 육신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홀연히 어디선가 사라진 자들이 외웠을 염불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정외, 청담 두 스님이 260자의 반야심경을 2번 외우는 동안 자소봉에서 우리 일행은 붓끝을 모아놓은 것 같은 탁필봉(820m)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는 연적봉(850m)이 탁필봉과 나란히 봉우리를 내밀었고, 그 아래에는 연적고개가 있었다. 이때쯤 깊게 어둠이 몰려올 징조가 역력했다. 겨울산의 밤은 이르다. 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빠른 걸음으로 뒷실고개를 타고 내려오는데 멀리서 청량사 유리보전의 불빛이 보였다. 오늘 유람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한다. 청량사에 들러 지현스님과 차 한 잔 나누고 떠나려고 했으나 저녁공양과 맞물려 번거로울 것 같아 돌아섰다. 요사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불빛이 나그네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곧바로 돌아와 정외스님이 주지로 있는 용수사에서 청담스님, 권준화백과 하룻밤을 묵었다.

<6> 그림 속 숨겨진 암호를 발견하라

이번호에는 권화백의 그림이 3점 실린다. 맨 먼저의 그림은 청량산으로 유람을 떠나 오솔길에 접어든 모습이고, 두 번째는 오산당을 둘러싼 주위 풍경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그림은 청량사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다는 축융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이걸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연결시켜 보자. 아름다운 소금강에 머물러 있던 청량산은 주신재가 다녀가고, 퇴계가 독서와 수행의 도량으로 삼은 후, 유가의 성지로 변모됐다. 이후, 후학들은 때가 되면 자신을 다듬고 돌아보기 위해 청량산을 유람하는 일을 관례처럼 여겼다는 식으로 될 것이다.

처음 이 그림(맨 처음 그림)을 보는 순간 뭉크의 '병든 아이'가 불현듯 떠올랐다. 병실을 방문한 친구가 침대에 앉아있는 소녀의 오른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기도를 하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어깨 선 사이로 처량함과 숙연함이 흘러내리는 그림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틀림없이 방문한 소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손을 내민 친구의 오른손이 보이지 않고, 병든 소녀의 얼굴이 오히려 평화롭기 그지없다. 병든 소녀가 문병 온 친구를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감동은 언제나 뒤바뀐 상황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권준의 그림도 앞 뒤 맥락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 감동모드로 읽힐 수 있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거룩하고 고고하며 청정한 스님이 바랑을 둘러매고 있고, 속인들이 앞장 서 걸어가고 있으니 보살행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숨겨진 암호가 있다. 이 그림을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하기에는 너무나 함축하는 바가 커 보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 수도원식당 벽화에 그려놓은 '최후의 만찬'에서 템플 기사단에 대한 암호(?)를,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에 유대교의 상징들을 숨겨놓은 것처럼 권준 또한 이 3장의 연작 그림에서 그가 의도하고자 하는 바의 상징이 숨어있다고 보여 진다.

자, 그림을 보자. 권준이 그려놓은 청량의 하늘은 유독 푸르다. 시리도록 푸르다. 시려서 오히려 잔잔한 슬픔이 된다. 이런 날 선비들이 유람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걷는 3명이 선비고 뒤에 봇짐을 메고 따르는 두 사람은 승려다. 그런데 따라가는 두 스님의 머리가 숙여져 있다. 머리가 숙여져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그 중심을 두 발 끝에 세우고 있는 듯한 몸짓에서 한 시대의 전경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단 한 폭의 그림이 주는 상징의 묘함 때문에 무수한 상상들이 피어오를 만하다. 조선 5백년을 뛰어넘어 고려로, 고려에서 다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으로 시간은 역순으로 무한정 흘러간다. 그곳에서 지눌을, 의상과 원효을, 팔만대장경을, 도선을 만난다. 그림은 말한다. 역사를, 그 속에서 살다간 자잘한 인간사를, 세상이 돌고 도는 것을 상징으로 보여준다.

<이번호 4편에 이어 유청량산록은 다음호 5편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注

1) 일순(一瞬) - 일순간, 아주 짧은 시간

2) 유산(遊山) - 산으로 놀러다님 여기서는 선현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의미로 쓰임

3) 여서(女壻) - 사위

4) 자질(子姪) - 자손(子孫), 혹은 자여질

5) 청고고아(淸高高雅) - 뜻이나 품격 따위가 높고 우아하다

6) 박약(薄弱) - 불충분하거나 모자람

7) 완상(玩賞) - 즐겨 구경함

8) 일별(一瞥) - 한번 흘낏 봄

2009-02-15 16:43:38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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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석,·´˝"`˚³οΟ☆
좋은금。좋은집。보석。금。은。시계.οΟ☆
☎ 문의전화 : 054-854-3777 / 841- 7177
경북 안동시 남문동 723-7번지(참앤시저축은행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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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견 - 총 93건의 독자의견이 있습니다.

· fdghgj	2009-11-12 오후 4:25:47 [수정] [삭제]

bjnmhgkjh,dfhfdhnhgmhgkghjhgjhgjhgkjhk

· 윤영환	2009-03-13 오전 4:49:26 [수정] [삭제]

허허,...어떻게 해야하나? 권준화백과 최성달작가 두사람에게 기분좋게 해 줄수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저, 자랑스럽고 훌륭하다고 하면 될까? 나도, 말은 조금 하는데 글쓰는 재주는 영 아니라서.......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가슴 한쪽에서 솟구쳐 오르는 벅찬 감동의 표현을 어떻게 나타 내어야 할지가 고민 스럽다 "사람의길을 가다 퇴계에서 청량까지" 는 많은이 들의 격려와 감동,칭찬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는 작품으로서의 큰 가치를 의미한다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기쁨을 주기위해 노력해주길 부탁하며 늘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 .......형.....

· 안동시민	2009-02-27 오후 4:00:50 [수정] [삭제]

안동시민ㅇ인데요참보기가괜찮네요 이런게더있을거도같은데 머리짜메고생각들해보면어떨까요 아니면방향틀어다른면을조명해보는것도재미가더할것도같으데요 어찌되었던좋은기획입니다 안동이여 영원하라111

· t서생	2009-02-26 오전 10:02:43 [수정] [삭제]

몸에 든 병이 때가ㄷ되어야 낫듯 이렇게 연재되는 이런 좋은 기획물도 때가되 되어야 스스로가 빛으 내지않을까 싶네요 기다리며 열심히들 공부하시다보면 때가오겠지요 알아봐 주는 이 있갰지요 두사람 애쓰는것 빛 발할 그날 쐬주한잔합시다 잘 보고 잘읽고갑니다

· 손호영경북축구협회장	2009-02-24 오후 9:29:20 [수정] [삭제]

친구야, 바쁜 중에도 글을 열심히 쓰고 있구나. 오늘 '사람의 길을 가다' '토계에서 청량까지' 친구가 쓴 1,2,3,4편을 모두 읽었다. 옛 사람들을 불러내어 그것을 오늘날의 정신으로 되살린 작품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떠올렸다. 자네가 댐 법흥사 글방에 거쳐할 때 난 매일 자네를 찾아 올랐갔지. 하루라도 서로 보지않으면 못 살 것 같아서 말이지. 그곳에서 고기을 구워먹고 족구를 하며, 저녁이면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했지. 너무 좋았었다. 그때 우리 일직손씨의 중시조인 정평공 손홍량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자네가 '뷰'라는 주간지에 정평공 손호량을 쓴다고 3일간 잠을 자지 않을 때 그것이 만안해 나도 함께 잠을 자지 않았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이 지금 역사가 되고 미래가 되는 것을 확인하다. 자네의 글 속에서 우리가 주고 받았던 그때 그 말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더군. 참 기분이 좋았었다. 역사를 인식하면서 살아가자 친구야. 자네가 늘 나를 위하고 밀어주었듯 나 또한 자네가 하는 일을 적극 지지하고 후원하고 응원한다. 온 마음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네는 머리를 쓰고 나는 발로 뛰겠다. 현장의 경험을 자네에게 말하면 그걸 문자로 기록하여 주겠나. 자네 또한 내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접 경험들을 나에게 말해주게. 친구여,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고 거울이 되자

· 왕천사	2009-02-24 오후 7:15:33 [수정] [삭제]

넉넉한 그림과 자상한 설명이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군요. 새봄에 좋은 느낌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 같습니다.

· 친구가	2009-02-24 오후 5:43:05 [수정] [삭제]

친구 그대가 정말이지 작가가 되리라곤 생각 못했었다 대채적으로 활동적이어서 다른쪽으로 활약을 하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소설가로 변해 있다니 나도 놀랬다 그림을 예리하게 보고 판다하고 그 그림들 평가한 친구의 솜씨가 내가 평가 하기엔 좀 난해하고 어렵다만 그래도 친구의 글을 보면서 어릴적 우리들이 살았던 고향이 생각나게 한다 친구의 글속에 청량의 하늘은 유독 푸르다 시리도록 푸르다 시려서 잔잔한 슬픔이 된다 이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들의 고향을 떠 올랐다 그 감성이 그대로 되살려서 친구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거 같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많이 올리고 우리들이 살았던 동네도 잘 적어서 올려주길 기대한다 우리가 살았던 동네는 동화속에서만 나올듯한 그림같은 동네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간혹 그때의 그시절을 떠 올리곤 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친구야 그때의 향수를 글로서 멋지게 올려봐라 내친구가 작가라는 것을 은근히 자랑해 봄직도 하다 열심히해서 스타작가가 되어라

· 지산	2009-02-24 오전 11:47:36 [수정] [삭제]

경북북부권, 예로부터 명현과 석학들이 수없이 배출되었고, 고유의 전통문화가 원형으로 보전되어 후세 사람들에게 선조의 숨소리와 그 발자취를 알려주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편집부 와 작가님은 역사의 교훈을 장라된 유물과 자취를 승화시켜 우리들에게 경북권의 사관을 자양시켜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을 기대 하겠습니다.

· 이화준	2009-02-24 오전 11:15:44 [수정] [삭제]

매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성달이 형 형님과 함께하는 안동이 항상 좋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 호랑나비	2009-02-23 오후 11:05:05 [수정] [삭제]

1,2,3편과4편을 달아서읽고 본 소감한마디하고파 몇자적어봅니다 먼저 절묘한 타이밍에 연재를 기획한 ugn편집팀에게 찬사를보냅니다 지역에서 보기드문 돋보이는 볼거립니다 연제에 참여하신 두작가분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화가선생께 어줍잖은 몇 마디 올립니다 이런 연제물의 경우 실경이 밑바탕에 깔려야됨은 불가피 한것이겠지만 사의적인 의도를 나타내심이 붓자욱에서 느껴집니다 확실한 구성력,뎃생력이 돋보입니다. 누구의 뎃글말만따나 스토리텔링에 한 획을 그을수있는 그림이라보여짐이 내 짧은 식견인가요 글을쓰신 최작가님 그대의 천재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 박학함이 놀랍기도 하려니와 글을 풀어가심이 마치 가야금 한곡을 듣는것같습니다 당겼다가 풀어놓고 다시 조임이 절묘합니다 .흔히 인생을 뜬구름에 비유하곤하지요 풀끝에 달린 이슬같이 찰라를 살다가는- 일하는데 장애없기를 바라지말라 장애가없으면 나태해지나니- 두분작가님들 어려우시껬지만 불편함 참으시고 견디시면 두배의 기쁨이 함께하실겁니다 힘내시고 용맹정진하시길빌면서 두서없는글 그만 올립니다 앞으로의작품들에 거는 기대 아주 큼니다

· 민초	2009-02-23 오후 8:44:47 [수정] [삭제]

서울에서 손위 동서내외분이 대구에 방문차 오셨어 내심 주변경관이 좋은곳을 선택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하던차 우연치 않게 "사람의 길을 가다" 작가님의 연재를 잃고 청량산을 주관광지로하여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속 마음이 유람과 등반을 구별하는 해안을 가려 보려고 노력도 하여 보겠습니다. 사람의 길을가다에서 더 깊고 명확한 마음의 길을 여는 여유를 찿으려고 노력하여 보렵니다.

· 김경숙	2009-02-23 오후 8:38:21 [수정] [삭제]

멋진 청량산 그림 3편 감상과 더불어 최작가님의 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산꾼의 집 이야기와 김생굴에서 권준화백이 스케치하는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김생은 어려서부터 글씨를 잘 썼고 나이 80이 넘어서까지도 붓을 그치지 않아 예서 . 행서와 초서가 모두 입신의 경지에 들었다고 ... 송나라 숭녕 연간(1102~1106)에 학사 홍관이 진봉사를 따라 송나라에 들어가 변경에 묵고 있을 때 한림대조 양구와 이혁이 황제의 칙서를 받들어 사관에 이르러 그림족자를 썼다. 홍관이 김생의 행서와 초서 한 권을 보여주었더니 두 사람이 크게 놀라며 <오늘날 왕희지의 친필을 보게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고 하였다고 , 홍관이 <이것은 신라 사람 김생이 쓴것입니다>라 하여도 왕희지가 아니고 어찌 이렇게 절묘한 필치가 있겠는가 하며 믿지않았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도 왕왕 그의 진적을 복 수 있는데 학자들이 전하여 가보로 삼는다고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일찍이 김생이 이곳에서 글씨를 익혔기에 김생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편집부	2009-02-23 오후 4:08:19 [수정] [삭제]

창민 류한국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먼저 저희 UGN 경북뉴스의 한문화기획전 시리즈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번 한문화기획전은 글 맨밑 하단부에 시리즈별로 1~3부 글이 연결 계제되어 있습니다. 또한, 칼럼·사설 카테고리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1부에서부터 현재4부까지가 모두 하단화면과 댓글윗 화면에 연결표기 돼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 창민 류한국	2009-02-22 오후 2:04:21 [수정] [삭제]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 보니 이제서야 4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3편까지는 권 준 화백님이 이미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최 작가께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글이 전개되는 것 같더니, 이번 편에서는 제목처럼 '도계에서 청량까지' 직접 몸으로 함께 다니면서 작가는 글을 쓰고, 화백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변화가 있는 것 같네요. 뭔가 느낌은 다르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는 것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여전히 댓글의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면서,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내가 개인적으로 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 또한 느끼는 것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편집진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통상 이러한 시리즈물의 경우 하단에 전작들이 링크가 되어 있어 처음 본 사람들도 쉽게 전작들을 접할 수가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러한 배려가 없군요. 혹시 놓친 것은 아닌가 하고 이리저리 살펴 보고 찾아 봐도 기사 검색하는 방법밖에 없는 같고, 그 것마저 본편이 아닌 각 지역에서 올린 것까지 같이 있어 팬들의 댓글을 읽으려면 또 다른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작품이 공지한 대로 1년간 매월 초, 보름 2회에 걸쳐 연재될 거라면 총 24부작이라는 말이고 앞으로 20회가 더 남아 있다는 말인데, 독자들의 번잡과 혼란을 살 까 우려됩니다. 지금부터라도 편집진에서 하단에 순서대로 제목을 링크해 놓아 더 많은 독자들이 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합니다.

· 이승희(현대석유)	2009-02-22 오후 1:39:53 [수정] [삭제]

며칠전 최성달작가님 글방에 기름이 떨어져 추운데 떨고 있었다. 주위에서 아무도 기름이 떨어진 걸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기름을 가득 넣어드렸다.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고 작가님 성공하면 꼭 기름값 몇배로 주어요. 그러나 그전에는 제가 팍팍 밀어드리겠습니다.

· 권규상(오수현친구)	2009-02-22 오후 1:31:38 [수정] [삭제]

최성달작가님 권규상입니다. 단양에서 어제 안동으로 올라왔습니다. 전부터 비상함을 알고 있었지만 참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선배지만 훌륭한 후배를 보니 고개르가 숙여집니다. 너무 좋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저도 하는 일(석재)이 이번에는 좀 풀릴 것 같습니다. 마음껏 글 쓰시도록 후원할 수 있는 선배가 되겠습니다.

· 고대봉	2009-02-21 오후 10:18:22 [수정] [삭제]

하늘이 열리고/구름은 걷히고 /운무는 피어오르고/ 길가는 나그네는 걸어서 하늘까지 간다. 님이여 멀리있다 그리워마라/ 날 저무는 길에 길손 마음 스글프다/ 나 오늘도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을 걸어서 가느니/

· 용수사인	2009-02-21 오후 10:04:31 [수정] [삭제]

청량산을 유람하며 청량산 기슭을 한걸음 한걸음 오르며 산천을 굽어보니 그 누가 솜씨가 좋아서 굽이굽이 산 탑을 쌓아 놓았는가? 깎아지른 계단 따라 참배객들 구름 밟고 오르네! 지팡이 하나 꺾어 허우적허우적 산속을 더듬으니 여기가 신령이 사는 천계인가 싶구나! 오가는 이는 드물고 오가는 짐승들도 힘이 겨워라 바람은 어머니 비단치마처럼 산허리를 휘감고 계곡을 타고 지르는 바람의 소리는 천상의 음악일러라! 숨 고르며 한 계단 한 계단 산사에 오르니 그림 그리는 이는 산 그림에 취해 풍새 담기 바쁘고 글 쓰는 이는 산에 얽힌 깊은 사연 따라 글새 담기 바쁘다. 탑 아래 보이는 산경은 오후의 햇살과 더불어 온산에 퍼지고 산허리 절벽은 마음을 아스라이 찔러라. 유리보전의 천정은 사람들의 소원이 주렁이 주렁이 매달려있고 법당의 지장보살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려 한발을 내려놓고 연민한다. 주지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벗 삼아 토끼도 놀기를 꺼려하는 이곳에서 승이 내리는 차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중생의 것은 계곡 아래로 내려가고 부처의 것은 산경으로 오르는 듯 하구나! 골짜기 한가득 매달려있는 연등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길일러라! 부처를 만나고자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하였던가? 내 마음이 분탕 쳐서 부처는 못 만나고 산새들만 나를 반긴다. 김생이도 유람하고 이황도 유람하고 오늘 나도 유람한다! 글 쓰는 이는 글에 취하고 그림 그리는 이는 화폭에 취하여 하룻밤 하룻낯 놀다가 벗하기는 이산이 그만일러라! 정사에 들러 안내판을 보니 주인은 어디가고 바람만이 맞아 주는구나. 구정차 한잔 얻어먹고 가면 좋으련만 주인은 산 아래 유람하러 갔나보다 허거덕 허거덕 내려온 발길에 산 아래 주막집이 발길에 차이는구나! 막걸리 한잔에 파전이 모든 시름을 씻어주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찾는 부처는 지금 여기에 있을러라. 천 년 전에도 찾았지만 본자리에 앉아 봄볕을 맞으며 웃었을 테고 천 년 후에도 찾고 있을 테지만 가을볕에 문을 닫을 것이라 나도 오늘 산사에 돌아가 아궁이에 불 지피고 아랫목에 누워 부처와 꿈을 꾸련다. ---용수사인---

· 오진호	2009-02-21 오전 11:10:39 [수정] [삭제]

권준하백님 좋은글 잘보고있습니다. "퇴계오솔길 "사람이길을가다. 글참멋이 짱입니다.정말고맙습니다. 1편.2편.3편.4편.제5편은 언제쯤 나옵니까. 정말 기대가 됩니다. 우리살고있는 안동에도 이렇게훌룡한 화가이자.작가선생이 있다는 것이 정말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얼마전 모방송에서 강연하는 어느 박사님 강연하는내용에서 이런말이 생각납니다. "지식은 자기가 가지지 말고 남에게 조라.."이런내용을 들어본적이 기억납니다. 어렵고 힘든 이시대에 왜 이런말을 저가 하겠습니까. 권준화백님은 우리내들이 잘모르는 퇴계선생 걸어오신 길과회학이 담긴내용을 주심에 아! 이시대에" 지식을조라"저는 이렇게 받아 들입니다. 글내용에 감명받고 잘보고 있습니다. 몸건강하시고요. 기축년새해에는 소원성취하시고.누런 황소가 한마당 되시기을 진심으로바랍니다.고맙습니다. 제5편도 정말 기대됩니다.

· 남안동	2009-02-21 오전 11:04:54 [수정] [삭제]

어지럽혀지고 각박한 댓글들만 둘러보다, 글 읽는 재미와 그림보는 즐거움과 독자들의 말소리가 흥겨워 자꾸 클릭해 보게 되네요.ㅎㅎ

· 兩白野豚	2009-02-21 오전 9:05:40 [수정] [삭제]

부럽지는 않다! 그냥 조금 아쉽다! 살짝 배도 아프고... 풍류남아, 해탈승려, 품격시민이 이웃고을 안동에만 있는 것 같아 그냥 조금 아쉽다. 글을 읽다가 보니 나도 한바탕 긁 속에 뛰어 들고 싶어진다. 최성달← 이 사람을 한 번 본적이 있다. 참 지저분 했다. 옆에 오면 냄새도 났다. 잘 씻지 않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에는 세수 했나? 그런데, 이글을 읽으면서, 최 작가의 그런 모습이 참 멋스런 인간적인 풍미로 느껴진다. 말도 약간 더듬... 그런데, 글에서는 청산유수네! 내가 이 사람 같은 글말의 재주가 없어 조금 아쉽다. 가까이서 함께 놀아 주지 못하는 것도 조금 아쉽다. 절대 부럽지는 않다!!! UGN경북뉴스가, 보름을 기다리게 하는 것도 조금 아쉬울 뿐이다.

· 최작가입니다	2009-02-21 오전 2:24:33 [수정] [삭제]

이른 아침에 눈 뜨고 화면을 봤는데 정외스님 시가 한편 올라와 있었습니다. 곧바로 스님의 시를 차운하여 한 수를 읆으려는데 친구놈이 송사 때문에 죽는 시늉을 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스님 시 올려놓은 것을 잠시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스님 시에 대한 답시를 쓰는 것이 범절있는 사람이 해야할 도리다 싶어 새벽 2시5분이 되어 다시 이 화면을 띄우니 답해야 할 시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금방 답시를 못해드려 스님 화가 나신 거지요. 죄송합니다. 속인들 하는 짓이란 매양 같아서 속절없는 것에 이리도 시간을 빼앗긴 답니다. 허나 제가 일부러 답시를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니 용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님, 얼른 올려놓았던 시 다시 올려 놓으세요. 속인들 기쁨을 빼앗아가는 가는 것은 고매한 스님들은 해서 안됩니다. 저 지금 술이 얼큰하게 취해 마음이 동한 나머지 두보를 저리가라 하고 이태백 또한 눈 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기분을 놓치기 싫어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살리고 눈 앞에 아른아른거리는 풍취를 어렴풋이나마 회고하며 스님 시에 답합니다. "그대는 필시 요요화상의 화신일진라/비경을 한번 읆으면 달은 호수에 차고/바람은 허공을 가득 채우리니/내 무엇이 부러워 이 산을 내려간단 말인가/ 그대 주렴 우는 삼경/ 분강 띄운 배에 올라/백아의 청풍조 한곡을 목놓아 불러보리라.

· 동악골 김중대	2009-02-20 오후 4:56:27 [수정] [삭제]

두분선생님들 아직은 추운데 노고가크십니다 보는이로하여금 안동인이라는 긍지가지게하십니다 모처럼 객지에서 돌아와 이런 볼거리를 대하니 정말내고향 안동이 이런곳이구나싶어 한번더어깨가움찔해집니다 정말좋은 기획하셨습니다 계속지켜보겠습니다 애쓰고 수고하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한만주(미래싱크)	2009-02-20 오후 4:53:19 [수정] [삭제]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보고나니 오늘하루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좋은 그림과 글을 감상하고 독서하는 것은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일일테지요. 두분 작가님 힘내시고 저희들의 기쁨이 계속이어질수 있도록 분발하여 주십시오.

· 문경 서양화가	2009-02-20 오후 4:01:19 [수정] [삭제]

청량산! 작년 붉은 색채로 물든 만추에 처음 접하였다. 착색이 부드럽고 간결한 드로윙의 형상들 ...... 더도 들도 않은 중용의 미학은 아닐련지.. 박식한 문장과 아름다움 그림의 느낌을 유람하게 하는듯... 다음 편을 기다리는 마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진데......

· 근행	2009-02-20 오전 11:19:07 [수정] [삭제]

지금 우리는 절대현재가 없는 과거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내 앞에 살아간 이들의 발자취를 유형 무형으로 느끼며, 답습도하고 배알이 틀리면 이단으로도 행동을 한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하여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러다고 판단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이유는 나는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존재이고, 판단하는 사람은 자기가 갖고있는 작은 것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이 옳고 그런것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머무는 것을 지표로 삼고 그렇게 닮아 가려고 노력하고있다. 지역의 소중한 자연과 그속에 담겨진 선인들의 자취를 찾아내고 그것을 글로담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문자로 남기는 것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풍부한 식견과 부지런 함을 더 한 작가님과 함께 하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의 북부권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하다고 본다. 일상생활에 젖어있는 필부로서는 다소 난해한 부분은 있지만 해독하려고 노력하며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인의 마을	2009-02-19 오후 9:28:48 [수정] [삭제]

이글은 문화가 진화하고 진보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형식의 새로움을 통해 글쓰기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 것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정신을 수혈하여 전혀 다른 하나의 문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진부한 것에서 창조한 탄생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표현된 글들에서 작가의 분의 상당한 정신적 경지나 수준이 읽혀집니다. 거칠고 자극적인 언사를 인위적으로 동원하고 있는데 이것은 읽기기 위한 장치로서 훌륭합니다. 독자들이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보기드문 글쓰기 방식이고 유려함이 마음으로 전달됩니다.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 김 용 암	2009-02-19 오전 7:55:40 [수정] [삭제]

퇴계 오솔길따라 잔설과 마음의 평화로움을 느꼇던 고산정을 뒤로하고... 신비로움과 황홀감을 자아내는 청량산 8부능선에서의 절경을 펼쳐내며 유유자작하시는 최작가님 권화백님 정외스님 청담스님 .벌써 토계에서 청량까지의 크라이막스를 느끼게 하는군요 4분 축하드립니다.권화백님 건강을위하여 잠시일손 멈추시고 춘삼월에 멋진라운딩 한번합시다.

· 임대식	2009-02-19 오전 12:28:14 [수정] [삭제]

퇴계 오솔길 한문화 기획전이야말로 옛선현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화폭에그려지고 작가님의 유학에 대한 문학적 접목이 새롭습니다 두분의 창조적사고가 안동의 희망입니다

· 서악골	2009-02-18 오후 9:04:15 [수정] [삭제]

글재주가 없어서리.. 두분 건강 챙기시고 좋은 글 .그림 많이 올려주세요..

· 쟁이입니다	2009-02-18 오후 6:45:26 [수정] [삭제]

환쟁이가 그림그리는것,글쟁이가 글쓰는건 지극히 당연하지요 그것도 범인보다잘하는건 더당연하고요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것인가가 문제이자숙젭니다 모처럼 고향안동에서 볼거리하나 생겨 매우기쁜일이긴하지만 워낙남이 하는 일에좋게 애기하잖는못된 습성이있는곳이라 염려가됩니다 일하시는 분들 슬기롭게 잘마무리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정 장한 일하십니다 지켜보겠습니다

· 김현년	2009-02-18 오후 6:12:01 [수정] [삭제]

그림과 글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지금과같이 안동을 더욱 빛나게해주시고 수고해주세요

· 고경호	2009-02-18 오후 3:05:35 [수정] [삭제]

어제 친구인 손호영(경북축구협회회장),이글을 쓴 최성달 작가와 어울려서 기분좋은 술을 마셨습니다. 술에 취해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그 보단 어제 밤의 술은 사람 향기에 취한 술자리이어서 더 흥건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최작가의 말이 이동수 안동청년유도회장님을 정신적으로 존경한다는 말을 햇는데 그 이유인즉, 보이지 않게 사람을 키우고 밀어주는 선생님의 역할을 든든하게 하시고 계시다는 말을 듣고 최작가의 친구로서 너무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가난한 친구 최작가를 후원해 주시고 밀어주시고 계시는 이동수회장님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들도 선생님이 걸어가신 길들을 본받고 배워서 후진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이영준	2009-02-18 오후 1:39:28 [수정] [삭제]

역시 안동청년유도회는 대단한 조직입니다. 인재들을 북돋우고 키우는 든든한 후원군입니다. 이 글을 읽어보니까 청년유도회에 계시는 분들이 영향을 많이 끼쳤습니다. 이동수회장님이나 서수용씨도 역할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이런 것이야 말로 청년유도회이 바른길이고 나아갈 길이 아니겠습니다.

· 손호영	2009-02-18 오후 1:36:37 [수정] [삭제]

최가작님 자랑스럽니다. 열심히 하고 있군요 친구로서 보기가 좋습니다. 더 잘해주세요

· 장화익	2009-02-18 오전 9:50:27 [수정] [삭제]

첫 그림에 나오는 네 선비님(도인)이 바로 현세에 환생하신 것은 아닌지요. 청량산은 퇴계선생이 면학하신 곳이고 그림들의 주제도 그에 가까운 곳 같은데 불가의 산으로 복원한다니 유불선을 두루 드나드는 도통의 경지이신가요. 대구에 있을 때는 권화백님의 화실에 들려 걸작들을 감상하는 호사를 가졌었는데 이제 서울 생활이니 여유가 줄어듭니다. 근일내에 서울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를 기대합니다. 화백님은 불후의 명작을 남기시 위해서도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최작가님의 글은 기회되면 후사하겠습니다.

· stephanie	2009-02-18 오전 8:30:37 [수정] [삭제]

2008년 가을 청량산 건너편 9부능선에서 5일을 보냈었다 친구는 일어나 청랼을 바라보고 치솔질 한다. 벙어리 아내가 끓여준 시락국에 아침을 겸하고 허리펴고 바골을 고르다,,,, 청량 바라보고 소피를 본다 한점 먼지 있을 수 없는 청량의 대기를 또 먹고 마시고 저녁나절 샘물로 등목을 마치면 저녁 짖는 굴뚝 연기가 편안하다 한잔 가득 따른 맥주잔의 소주가 타는듯 식도를 흐르고 묵힌 된장의 잘 삭은 고추를 씹어 본다 청량의 또 하루는 잦고 한 10년 로키로의 여정을 마치더라도 청량은 그데로일거라,,, 또 청량의 하루가 간다

· 예음 오부원	2009-02-18 오전 8:20:52 [수정] [삭제]

권준화백님과 최성달 작가님의 한문화프로젝트를 접하면서 자연, 문화, 역사, 그림, 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상의 나래를 혼자서 그려봅니다. 위대한 예술작품은 자기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공동체와 역사 문화적인 의미를 내포한 포괄적인 문화가치가 투영되었을때 빛을 발하고 불멸의 예술적인 생명력을 잉태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 강석우	2009-02-18 오전 12:15:19 [수정] [삭제]

다녀오시느라 수고가 많았네요. 벌써 청량사까지 다녀 오시면 온 일년은 너무 바쁘겠네요 겨울 야심한 밤에 방안에 앉아서 같이 동행을 보았습니다. 오래 전에 목적이 있던 없던 많이 다녔던 그길을 다시한번 혼자 걸어 보았읍니다. 두 선생님 덕분에요. 선인들이 아니 성현께서 지나시던 그 길에 흙과 바위 나무 모두가 아름답지요. 비록 필부의 생각이지마는 산천은 의구한데 성현들은 가시고 안계시지요? 그래도 무언가 말씀은 저멀리서 모기소리 많큼이나 작게 들리는것 같아요. 심인방님 혹 영지산은 잊으셨나요? 서원 입구에 위치 해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데 이 다음엔 영지산엘 한번 가 보시지요. 농암, 퇴계선생 이외에도 많은 분들의 사상이 담겨 있답니다. 그 때도 스님은 동행이 되었구요. 오늘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글을 기다리 겠습니다.

· 학생	2009-02-18 오전 12:10:28 [수정] [삭제]

하루를 살더라도 답게 살아야 겠지요 어찌 유한한 삶을 헛되이보내리오 두 작가분들보면서 진정 다운 일들 하신다싶고요 끝까지 초심 잃지마시란 당부드립니다 다음 호에선 더 돈독해진 두분 모습 뵙고싶습니다 어떤 일있더라도 흔들리지않는 모습 이기획 다 할때까지 지켜가십시오

· 박근환	2009-02-17 오후 8:16:56 [수정] [삭제]

은은하고,고요한 정든 고향의 마음과 같은 정이 넘치는 글입니다. 그림은 아름답고,볼수록 그림에 빠져 드네요. 앞으로 좋은글과,그림 으로 우리의 삶에 희망이 되겠끔 좋은 작품 부탁드립니다. 최작가님 권화백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獵記書生 김태균	2009-02-17 오후 7:33:10 [수정] [삭제]

달이성 글과 권선배의 그림이 천형과도 같은 아픔으로 느껴지며 선배들의 업적에 따라가지 못하는 무지한 소생의 어리석음으로 부담감이 백배 천배 가중되어 정신과 육체를 쥐어짭니다. 쥐어짜도 혈액과 분리된 누우런 림프액만이 흘러 나올뿐... 선배들의 예술세계에 청출어람을 기하기 위해 엽기는 오늘도 고군분투 육체와 정신을 난도질 해 봅니다. 서슬 퍼렇게 날이 선 펜대와 이세상 모든 일상을 부드럽게 터치하는 붓대를 들고 심하게 깊게 패인 가슴에 세상 모든 편린들을 채워 넣습니다. 두분 언제 곡차한잔으로 엽기의 상처뿐인 육신을 달래줄 의향은 없으신지요? ^^* 조만간 함 뵙겠습니다.

· 獵記書生 김태균	2009-02-17 오후 6:56:48 [수정] [삭제]

권준선배, 달이성, 경호성, 수봉이, 권영태님, 진오, 권인찬 의원님, 김은한님, 최종묵님, 용수사 원행스님, 지장협 오국장 모두 작년에 보구 못 뵀던 정다운 얼굴들... 여기 들어오니 모두 뵙는군요. 달이성 서릿발 같은 글과 권준선배의 천상의 그림 잘 보구 갑니다. 청량산의 정기를 글과 그림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갑니다. 옛 선현들은 지자요수(知者樂水)요 인자요산(仁者樂山)이라 했거늘 어진 사람이 산을 사랑하는 이유 그것은 산이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고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변하지 않는 우정으로 천년만년 살고지고.... 권준선배 달이성 화이팅입니다. ^^*

· 박성욱	2009-02-17 오후 6:24:48 [수정] [삭제]

글 제목이 좋아서 들어와 보았습니다. "사람의 길을 가다. 토계에서 청량까지. " 불확실한 시절 민중들에게 선현의 발자취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글로 표현하여 우리들에게 신선함을 줍니다. 비주류인 지방 작은 소도시에 불과한 안동에서 전국적 스케일의 문화 혁명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안동은 과거 조선시대 정치,사회,문화의 주류를 형성했던 곳입니다. 조상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현대의 기법으로 승화시킨 두 분 작가의 덕택으로 안동시민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류 문화의 본고장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부디 건승들 하십시오. 개인사 등을 편집하고 나중에 책으로 출간되기를 빌어봅니다.

· 임서규	2009-02-17 오후 5:59:43 [수정] [삭제]

또 한번의 귀한 그림과 글 편안히 즐기고 갑니다. 최작가님과 권준 형님의 노고를 그냥 편안히 않아서 느끼고 간다는게 죄스럽네요. 두분의 열정과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성원	2009-02-17 오후 5:46:26 [수정] [삭제]

화가의 그림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반인들이 잘 알 지 못하는 서양화....그 속 그림의 소재는 우리 고장의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것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약간은 역설적이네요. 생활 문화 속 ,즉 이렇게 인텃넷으로 멋진 그림을 보여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그림의 대상인 청량산의 실제 모습과 작가의 감상력이 더하여진 기행문은 수작입니다. 내가 배우고 알게 된 유명한 기행문에 견주어도 빠질것이도 없을것 같습니다. 토요일 당장 청량산으로 출발해야 겠습니다. 두분께서 새로운 감동을 나에게 안겨주시네요.

· 헤헤	2009-02-17 오후 5:13:28 [수정] [삭제]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그림도 보구 히히

· 경기도문화의전당	2009-02-17 오후 5:09:48 [수정] [삭제]

경기도 문화의 전당 경영기획팀장 입니다. 어느 순간 부터인지...매주 기다려 지더군요... 1,2,3편...그리고 이번에 4편...더욱이 이번주에는 보너스를 받은듯 하군요...3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네요...이년전 오랜 벗들이랑 청량산 산행을 한적이 있었지요...처음 간 산이었지만...참 느낌이 좋은 산 이더군요...곳곳에 많은 대학자들의 흔적도 역사로 남아 있는 산이더군요...권준화백님 덕분에 그때의 기억과 함께 유림의 숲을 짧게 산책을 한듯 하네요...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음편도 기대 하겠습니다.

· 안동 구장터 사람	2009-02-17 오후 3:45:52 [수정] [삭제]

27~9 여년 전 청량산으로 떠난 이 대실씨가 아작도 그곳에 산사람으로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늘의 청량과 내일의 청량을 우리들의 숨결 속으로 오게 하네요.두분화가, 작가님 태고의 전설에서 이조시대에서 현재의 삶을 스토리 식으로 리얼하게 계속 부탁합니다.

· 안동지장협 사무국장	2009-02-17 오후 3:39:40 [수정] [삭제]

성달성 좋은글 자주 올려 주세요.

· 안동지장협 사무국장	2009-02-17 오후 3:24:51 [수정] [삭제]

최성달 기자님 장문의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민초가 감히 평가 불가

· 오수현	2009-02-17 오후 2:29:01 [수정] [삭제]

권준 화백님 스님들의 발걸음이 너무나 무거워 보이네요

· 최북후손	2009-02-17 오후 2:00:55 [수정] [삭제]

우리할배 최북선조는 누군가 산수화를그려달라고 주문하자 물을 그리지 않고 산수화를 그렷다.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다. 왜 산수화에 물이 없냐고. 그때 할배가 한 말 "야 이놈아 그림 밖이 다 물이다."그리곤 술이 취해 금강산에 갔다가 물 속에 빠져 돌아갈실 뻔 했다. 자기 같은 화가는 금강산에서 죽어야한다고 생각하셨다. 그런데 아쉽게도할배는 술드시고 겨울밤에 길가다 얼어 죽으셨다

· 나그네	2009-02-17 오후 1:59:36 [수정] [삭제]

쉬어감직한 곳이다 싶어 잠시 들렸슨다 그림좋고 해설또한 일품일세 그대들은 누구신가 때는 안걸르고 찾아잡수시는가 몸도살펴가시면서 일하소 건승기원합니다 좋으것보고갑니다 또 만납시다

· 권영태	2009-02-17 오후 1:59:32 [수정] [삭제]

수년전 어느날 겨울이지 싶다. 내 근무처인 하회마을 관리사무소로 권화백이 찾아 오셨다. 평소에 선배님의 그림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삶의 자취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던 터라 그러리라 짐작은 했지만 그날도 예의 권화백님은 그림을 그리러 오셨다 하셨다. 하회마을 16경을 그리러 오셨다고 했다. 화백 화가란 모름지기 자연과 자신의 정신과 자연과 벗해 가고자하는 삶의 자취를 역사의 흔적들을 언어가 아닌 하나의 시각안에 모아가야 하는 작업이 아닌가 싶다. 그런측면에서 권화백은 특히 고향안동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내고자 손수 걸음하시었던 것이다. 그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내기까지 추운 겨울도 마다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또 그곳 16경에 얽힌 이야기를 손수 들으시기 위해 하회에 근무하고 있는 나를 찾아오셨던 것이다. 그러한 그때의 마음이 이번에는 아마도 퇴계와 오솔길 그리고 사람의 길을 찾아 나선게 아닌가 싶다. 얼핏 보면 보이는 데로 여과없이 쏟아내는 설변속에 그분의 속내를 금방 알것 같지만 그분은 좀처럼 자기의 속내를 외적으로 쏟아내는 분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내가 편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다지 예쁜말을 해서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가끔 그분의 직설적인 말들을 주워담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철이든 나로서 반성해보아야 할 말들도 있는거 같고 한편으로 그분의 그림을 보고 있는 시간에는 그림속의 그야말로, 그 사람의 길, 역사의 발자취, 역사속에 남기고 싶은. 그리고 ,그 사람의 길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확연히 다른거 같아 좀처럼 그분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듦도 사실이다. 그림속에는 나에게 남기는 투박한 말투와는 다른 사람의 정이 보인다. 자연이 보인다. 거기에 또한 예 성현들의 길을 더듬어 가고자 하는 그분만의 고뇌와 열정과 누구든 수용하게 되는 인간애가 보인다. 그 분의 속깊은 사려깊은 내면의 세계가 그 그림속에 녹아있다 하겠다. 새로운 그분의 작업 "사람의 길"이 쏟아내어 놓을 앞으로의 화폭의 예기에 나는 또 하나의 꿈을 꾸어본다. 나는 그 그림속에서 내가 가고싶은 길을 찾아 내는 기쁨이 있기에 ...... 동몽 권영태

· 이정희	2009-02-17 오후 1:55:12 [수정] [삭제]

청량산이 독서의 산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오늘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훌륭한 스승이 있어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아이를 데리고 국학진흥원을 방문하여 임노직선생님도 찾아뵙고 싶고 이동수선생님도 누구신지알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바르고 정직하게 자라나려면 훌륭한 선생님이 곁에 있어야 합니다. 산교육이 그리울 때입니다

· 권준화백	2009-02-17 오후 1:47:49 [수정] [삭제]

평여수(김상현)선생, 권준화백이시더. 이렇게 관심가져주시어 고맙니더. 김광림의원님 모시고 나라와 내고향 안동을 잘 이끌어주어 고맙니더. 정종수보좌관이하 김상현비서관이 지혜롭게 의원님을 잘 모시고 있는 것 같아 안동인으로서 기분이 좋니더. 그리고 김선생이 알다시피 최선생과 내가 김광림의원님이 주창하고 계시는 한문화프로젝트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1호들이시더 잘펴주소.

· 수원시립미술관조진식	2009-02-17 오후 1:40:10 [수정] [삭제]

더 쓰고싶어 몇자 적어봅니다. 내 고향 안동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이번에 실린 청량산 이야기는 산재해 있는 문화재중 그 일부일 뿐입니다. 모쪼록 내 고향 안동이 널리 알려지길 바랄뿐입니다

· 윤태현	2009-02-17 오후 1:39:52 [수정] [삭제]

청량사, 번잡한 속세를 떠나 몇멸일 묵으며 이런생각 저런 생각을 쏫아 내어가며 정리하고픈 곳이라 생각된다. 특히, 겨울에는 청량사를 휘감은 바위병풍이 따스한 햇볕을 받아 더욱 정겨운 곳이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을 마주하고 눈늘 감으면 여기가 극락이요. 내가 부처가 된다. 최작가의 지적대로 불교의 도량이 될만한 곳에 청량사가 위치하였으며 주위산세도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고 생각한다.

· 조진식	2009-02-17 오후 1:19:25 [수정] [삭제]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해 소홀한 분야가 어디 미술분야 뿐이 겠냐만은 저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 다닐 때도 미술사는 당연히 서양미술사에 관심을 가졌다. 심지어 어른스트 H.곰브리치가 쓴 ‘서양미술사’ 책은 그 당시(벌써 25년 전) 거금 삼만 칠천원을 주고 사서 신주단지 모시듯 했지만 우리 미술사 책을 살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또 화가의 집념을 그린 작품으로는 고갱을 모델로 한 ‘달과 육펜스’를 감명 깊게 읽었고, 작가의 인간적 고뇌를 생각하면 당연히 자기 귀를 자른 고흐를 떠올렸지 우리나라 화가 최북을 떠올리진 못하는 세대이다. 그런 나에게 한문화프로젝트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림과 글에대한 대한 눈을 새롭게 뜨게 해주었다. 그리고 권준작가는 단순히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미술에 대한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있다

· 평여수	2009-02-17 오후 1:14:03 [수정] [삭제]

나도 동행하고프다. 겨울 청량산! 잡놈들과 뒹굴어 사는게, 정말 사는 맛인디....... 갈수록 그림도, 글도 맛깔 스러워지고 관객과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걸 보니 모처럼 백수님들이 큰 건 하나 하시는것 같군요. 다소 건방진 시례의 말투도 너털웃음으로 삼킬만한 '통'을 가지셨으니 이렇게 마음 편할수야.... 두 분 그림과 글.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회복	2009-02-17 오전 9:45:05 [수정] [삭제]

두분 선생님께서 전하려는 마음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무엇이 있습니다 말없이도 느껴지는 이심전심....

· 오민정	2009-02-17 오전 4:59:57 [수정] [삭제]

화백님의 그림과 작가님의 맛깔스런 글이 청량산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네요. 절묘한 글과 그림에 또한번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정말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 봉화에서 최영두	2009-02-16 오후 6:22:58 [수정] [삭제]

4탄이군요! 내 고향 봉화 청량산을 권준화백의 작품으로 만날수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작품 속 전경을 보고있으니 청량산 자연이 내 앞에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만듭니다. 권준화백의 5탄 기대하겠습니다.

· 마린갤러리	2009-02-16 오후 3:48:56 [수정] [삭제]

글이 어쩜 이렇게도 마음에 착착 와닿아 휘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권준화백님의 그림 속에 지금 계절의 을씨년스런 색감과 바람과 느낌도 그대로 담겨있어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잔잔한 두 작가님의 이야기와 그림이 멀리있는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응원할테니까 재미난 이야기,좋은 그림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

· 무아산방	2009-02-16 오후 2:59:37 [수정] [삭제]

부럽습니다 .이못난 인간은 이나이되도록 무엇하나 제데로 이루어놓은것이없어 매일바쁘다. 어쩌면 핑계지만 .... 두작가분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물론 야심찬기획전 준비로 또는 작가로서 마땅히해야할 과정이지만 스님들과 함께 청량의 산길을 걸으며 등산이 아닌 유람을 하면서 두런두런 정담을 나눈다는게.....아.....정말부럽습니다. 이못난 중생도 번잡한 도시를 떠나 몇일만이라도 그렇게 하고싶은데 행동으로 옮기지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라는걸 잘알지만.....항상새로운 화폭과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주시는 두작가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혹 시간이 된다면 꼬옥 동햏 하고싶습니다. 다음엔 어떤 그림이 연재될지 무척 기다려집니다....

· 한지혁	2009-02-16 오후 1:27:40 [수정] [삭제]

글이 점점 재미를 더해 가는 듯합니다. 어제 읽고 오늘 또 읽고 갑니다. 제작진들 부터 주인공들의 내음까지 이제 슬슬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화가님의 얼굴 그림 대다수 화가들의 모양새와 그림은 상반적인데 비해 호남형 얼글이신대다, 글까지 너무 재미나 다음호가 벌서부터 기대가 되네요..

· 글좀~!	2009-02-16 오후 1:19:07 [수정] [삭제]

인동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연령층 학군들이 읽기엔 과연 어려운 언어구사력과 고차원적인 그림이지만 이야기가 재밌어 3번째 글인가 부터 읽어 왔지요. 헌데요..글 읽다가 눈 빠지는 알았네요..문맥을 좀 띄어주시지~( '')~

· 명작	2009-02-16 오후 1:15:11 [수정] [삭제]

미대생이지만, 그림은 잘 볼줄 모르는데, 걸작 이라는 말이 절루 나옵니다. 사이트에 권준님을 쳐보니 안동화가권준이라고 나와서 그제서야 마린갤러리? 등등 여기저기 저 화가분에 대해 검색하고 다녀봣능데.. 안동에 많은 화가들이 있다지만, 진정 고향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풍겨 있다는 내음이 가득합니다. 감히 존경스럽다는 말을 올립니다.

· 이주현	2009-02-16 오전 11:53:49 [수정] [삭제]

아 이유가 있었군요 글이 유려하게 빛나는 까닭은 최작가님에게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기 때문이네요 이동수선생님은 인품이나 사회적 공헌도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분을 스승으로 두고 있으니 글은 저절로 최고가 되겠군요 스승님들 잘 모시고 끝까지 잘가시실 기원합니다

· 박민수	2009-02-16 오전 11:52:51 [수정] [삭제]

불영계곡을 여러번 지나왔지만 청량사는 아직보지 못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그 마음이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 어느날엔가는 가게 되겠지요.그때는 두분께 감사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 임택상	2009-02-16 오전 11:28:28 [수정] [삭제]

작가최성달님의 편안하고 세심한 기행문과같은 사람의길을 가다.토계에서 청량까지의글을 읽으면서. 권 준 화백과는 명심보감글귀처럼 生事事生이요.省事事省이로군요. 최작가님의 글솜씨와 권준 화백의 그림 연재는 참으로.걸작입니다. 1970년대 안동친구6명과 덜커덩거리는 버스에몸을싣고 온혜종착지에 하차 걸어서 학소대앞에 도착하여 하의를벗어들고 낙동강물을 건너김생굴밑에 4박을한기억이 생생하군요.그때와는 지금청량산은 개발이라는 명재로 많이 변했지만요. 작가님의 글속에언급되신 임노직.서수용.이동수 선생님등 훌륭한님들이 계시기에 두분의 연재는 더욱 알차게 엮어 지리라는 생각에무리는아니겠지요. 언제 였던가 이 코너를 보고부터는 다음 연재을 기다려지는것은 유독 나뿐이 아니겠지만이러한 장르를 마련해주신 유지엔경북뉴스임직원님들에게도 고맙다는말씀전합니다. 자꾸만 옛것을 잊혀저가는 현실에 최성달작가님.권준 화백님들이 있기에 전 오늘 청량산에 27개의 크고작은 암자가 있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두분의 주옥같은 글과 그림에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를 힘차게 출발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연재를 기대해 봅니다.

· 최작가 친구鎭	2009-02-16 오전 11:13:11 [수정] [삭제]

늘 좋은 그림과 편안한 글로서 마음의 정서를 진정시켜주시는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늘 함께 동행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 오수현	2009-02-16 오전 10:16:20 [수정] [삭제]

최종묵교수 고맙네. 이렇게 감상평까지 올려주시고. 학교생활은 잘하고 계시지. 학생들이 아직 방학이라서 연구 또한 ㅜ열심히 하고 있겠지. 언제 하번 보세. 보고싶네 친구여.

· 최종묵	2009-02-16 오전 10:03:51 [수정] [삭제]

청량산을 몇 차례 오고간적 있었으나 이와 같은 심오한 여행은 처음인듯 하외다. 권화백님과 최작가님을 한번도 뵌 적은 없으나, 깊숙한 쳥량의 골골을 얼굴에 심고, 선조님들의 배움을 가슴에 담둣한 그림과 글을 보니 자리에 앉아서도 청량산속에 뭍혀 있는 듯 하외이다. 특히 먹고살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는 친구놈 오수현이 그 길을 동행하였다니 그 친구 이제 풍류를 즐기며 사는듯 하여 기분이 더욱 찡하네요. 이 글과 그림에 등장하시는 모든분들 天長地久로 좋은 글 많이 주시어 청량산의 정기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다음 글 기대하며 오늘 글 너무나 잘 읽고 갑니다.

· 김은한	2009-02-16 오전 2:42:02 [수정] [삭제]

가끔 잘계시나싶어 중찬이형 방에 야심한밤에 호기가 발동하여 방문하니 백년만의 가뭄에 단비가 나리듯 괞찮은 두남자가 낮술드시고 호기를 부른듯 반갑고 고마워 몇자 적어봅니다,추로지향 이요 정신문화의 수도 동방의 가장편안한 이곳에 인의 가치를 창조하는 당신들 대포한잔 꼭해야 금년 신수를 가릴것같으이!부디 건승하시길 .

· 금분숙	2009-02-16 오전 1:04:01 [수정] [삭제]

어릴적 청량산 절 뒤에 작은 옹달샘과 검은 색을 띤 마루가 있었어요 잎사귀를 접어 물 마시고 행복했던 그 순간을 생각합니다 두분 작가님들의 마음속의 보물창고가 저와 모든 분들과 함께하심을 감사드림니다

· 안사운사무국장-문	2009-02-15 오후 11:06:27 [수정] [삭제]

한참을 기다렸다 이제사4편이나왔다 그림은 한층더 농익어가고 글또한밀도더하니 정말수고가많으십니다 생각같아서야 입맞춤이라도 해주고싶지만 양반 체면에 경망스럽게 그럴수도없고 밤잠설처가며 일하실거 생각하니 그저 민구스럽네요 화이팅입니다

· 權旦昕	2009-02-15 오후 10:31:15 [수정] [삭제]

문체는 세인이 더불어 감동할 만하고, 화풍은 그믐날 칠흑에 500촉광 전등을 밝히듯 시원하다. 문인과 화백이 의롭게 어우니 그 우러난 참맛은 담백하다.

· 보살	2009-02-15 오후 10:31:00 [수정] [삭제]

뒷따르는 두분스님이 고행이라 생각하겠는가 이것또한 수행이 아니리까.. 앞선 선비네들 그대들은 진정 학인이신가 어찌 그림을 보면서 서글픈생각이 자꾸드는지

· 독백	2009-02-15 오후 10:24:23 [수정] [삭제]

일편에서 사편까지 쭉 봐오고 있다. 선현들의 이야기를 함에 있어, 작가들은 객관화된 의식이 필요하리라 노파심에 해본소리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두분작가 정말 수고하셧습니다.

· 탁호찬	2009-02-15 오후 10:16:40 [수정] [삭제]

안동이 고향이며 지금은 부산에서 근무하고있는 삼성생명 지점장 탁호찬입니다. 윗글에 등장하는 오수현씨 후배요, 弟됩니다. 오랜만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 권화백님은 평소에 통성명은 아니 하였습니다만 가까이서 뵈었습니다. 명화와 명문이 함께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군요. 승승장구라는 사자성어대로 건승하시고 좋은 연(緣)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홍남숙	2009-02-15 오후 9:38:35 [수정] [삭제]

언제보아도 그림과 글의 호흡이 일치합니다. 두분 언제나 몸 건강하시고 안동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주십시오

· 최승국	2009-02-15 오후 9:33:37 [수정] [삭제]

한편의 여행기행문을 읽은 기분이네요.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울립니다. 다음 연재가 많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류병한	2009-02-15 오후 8:56:33 [수정] [삭제]

글 참 편하고 좋네요 그런데도 내용이 실합니다. 그림과 글이 환상적으로 어울림을 두둥실 춤을 추는 것 같네요 글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가요 그림을 글이 표현한 것인가요 아무튼 너무좋습니다 최상달작가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네요 권준선생 그림값 엄청 올라가겠네요 어디서 그림을 한점 구해야 될 것 같네요

· 無心	2009-02-15 오후 7:41:25 [수정] [삭제]

안동사람으로, 안동시청 자유게시판에 요즘 오른 글들로 마음이 몹시 다운되어 씁쓸 하고 우울했는데, 저녁을 마치고 금광석문에 찔레차 한잔을 우리다 권화백의 전화에 "사람의 길을 가다"연재 판을 클릭했다- 이번엔 어떤 글과 그림이 올랐을까 하고- 두 분 작가의 열정과 심혈을 가끔 곁에서 침묵하며 들었던지라, 이번호 예측은 하였ㅈ만 역시 대단하다,(글도 그림도) 이럴땐 감탄어로 `원더풀`이 더 어울릴듯 하다. 자랑스럽소이다 두 분 작가여! 시청 자유글방에 들어 안동에 단면만 보고 비난 글을 올린 외지인들이여! 물론 관계자들의 실수에 안동인과 안동시 전체를 비난하는 건 석연치 않구나. 특히 안동의 문화를 빗되어 조롱하는 건 참기 어려운 안동인의 자존심 이 허락치 않더구나. 그래 역시다- 안동은 숨은 보고다. 문화도 사람도 문화재도... 두 분 작가여 이번 기획이 어쩌면 안동의 자존심이요 명예가 깃들었다면 너무 과한가. 사심없이 좋은 글, 그리고 깊은 의미가 부여된 그림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 입니다. 또 하나의 안동의 큰 바위 얼굴 두 분 작가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 용수사 사람	2009-02-15 오후 6:41:50 [수정] [삭제]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쓰느라 두분 수고 하셨습니다 지난번에 마시던 차 가 아직도 김이 덜 날라가 버렸으니 차마시러 오세요-- ㅈ ㅓㅇ ㅇ ㅗ ㅣ

· 野狐精子	2009-02-15 오후 6:36:30 [수정] [삭제]

먼 하늘 바라보며 손에 익은 찻잔 속에 달 띄워 해 띄워 그제서야 然然的習色默默的心香濃濃的吹味談談的中正

· 김진오	2009-02-15 오후 6:28:40 [수정] [삭제]

청량산 산바람이 컴터속에서 확확 불어 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산행(유람)이라도 이레보니 같이 간듯 합니다. 어제밤 또 꼬박 새웟을 최작가님 찿아서 콩나물 해장국 잘 하는집 아는데 가야겠네요..그림 운치있고, 글 맛나고 요즘 세상도 이레좀 술술 풀리면 안델일 없을 텐데...권 선생님 저 지금 화실로 출발 합니다...

· 권인찬도의원	2009-02-15 오후 6:16:08 [수정] [삭제]

어제 토요일에 맏이 영민이를 장가보냈습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가슴이 허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권화백의 그림과 최작가의 글이 가슴에서 잔잔하게 평화를 심어 주네요. 안동에 이런 문화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계속해서 노력들 해주십시오.

· 주기철	2009-02-15 오후 6:08:43 [수정] [삭제]

스님들하고 유람을 가다니 두 분 작가여 너무 부럽소이다 스님들이 너무너무 중생을 사랑하는가봐요 우리 같은 중생들은 언제 스님네들하고 한번 놀러가보나. 부럽다 부러워. 그림그리고 글 쓸만하네요 아참 그림 너무 좋습니다. 최작가님의 해설따나 그림속에 너무나 많은 상징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 疑人莫用用人勿疑	2009-02-15 오후 6:05:45 [수정] [삭제]

기다리던 4탄이 드디어 출시 되었군요.권 화백님의 그림 볼 수록 그림속으로 빠져 들었는데 이번엔 3장이 올라 와서 3번씩이나 빠졌습니다. 최작가님 이번 글은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지 않아도 돼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제 청량산은 두 분 작가께서 완전히 접수 하신겁니까? 봉화 군민들이 살려 달라고 애원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을듯...군수님께서 먼저 두 분 작가님을 설득(?)해 보심이 어떨른지.

· 김여실	2009-02-15 오후 5:42:35 [수정] [삭제]

이번에는 그림 3장이 올라왔군요. 훨씬 편집이 아름답습니다. 글은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또 좋네요. 권화백과 최작가님이 고생이 많군요. 밥은 먹고 하시는지, 걱정이 됩니다. 한문화프로젝트의 출발이 안동에서 시작되고 권준 최성달 작가 그리고 유지엔경북뉴스에서 시작하는군요.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성심껏 후원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