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2016' 및 제45회 안동민속축제가 30일 오전 10시 웅부공원에서 성황제, 하회마을에서 강신마당, 집돌이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9일까지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및 안동시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과 제45회 안동민속축제는 오전 10시 30분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들이 중심이 된 강신(降神) 의식을 시작으로 세계인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으며, 안동웅부공원에서는 오전 10시 성황제와 오후3시 서제를 열어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본격적인 개막식에는 권영세 안동시장, 김장주 경상북도행정부지사, 장대진·김명호·이영식·김위한·김인중 도의원,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 및 시의원을 비롯해 안동시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의 위상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1997년 민속축제에서 태동하여 일취월장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 반열에 오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로 성년을 맞았다."며 "'스무살 각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총각과 각시의 간절한 사랑이 이뤄지는 해원의 과정을 아름답게 구현해 낼 것이며, 더불어 새로운 시도와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이 있기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 준비에 애정과 열정을 쏟아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지역 문화인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오늘부터 열흘 간은 일상의 걱정과 근심을 잠시 잊고, 탈과 탈춤으로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얻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축하영상을 통해 "탈춤은 그 속에 민족의 얼과 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종합예술."이라며 "열흘간 열리는 축제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즐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진 안동시의회의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 문화를 소중히 지키고 가꾸어 온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매년 새로운 주제로 세계인들을 신명나게 하고, 그 신명이 하나가 되어 지구촌 하늘을 두드려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의 명성을 알리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우리 안동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한 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즐기는데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축제 주제를 기반으로 탈과 탈춤이 가진 축제성과 대동성을 중심으로 탈춤축제에 어울리는 개막식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년을 맞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허도령 전설을 모티브로 첨단영상과 환상적인 플라잉 퍼포먼스, 그리고 화려한 아트 불꽃쇼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멀티미디어쇼'가 진행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주제인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라는 주제에 맞춰 진행된 이번 개막식은 탈춤 마을에서 자라나는 한 그루의 나무로 탈을 깎아 탄생한 총각탈과 총각탈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들의 만남을 기원하는 해외 각국의 축하, 그리고 마침내 천상의 인연을 만난 총각탈과 각시탈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스토리로 진행돼 보는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먼저 서막 '한 그루의 꿈을 심다'에서는 탈춤 마을의 등장과 나무의 성장 과정을 무대에 설치된 LED를 통해 멀티미디어 영상쇼와 무대장치 퍼포먼스로 이어지고 1막 '탈 깎는 아비'에서는 나무의 소원으로 탈을 깎는 노인의 이야기가 진행됐다. 특히 1막에서는 사회자 없이 배우의 소개로 축사가 이어지는 등 특색 있는 개막식이 었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2막인 '총각탈이 춤춘다'에서는 탈을 기반으로 한 트론댄스로 연출되는 디지털 탈춤과 함께 플라잉 퍼포먼스를 통해 천상에서 사랑을 맺는 총각탈과 각시탈의 사랑을.

마지막장인 3장 '우리도 임 만나보세'에서는 축제에 참여하는 해외 공연팀과 안동시민이 함께하는 대동놀이, 그리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져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안동문화의 힘 그 저력을 펼친다!

안동의 4대문을 열어 축제가 열흘 동안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성황제, 삼가 토지신에게 행사를 무사히 마치도록 제수와 주향으로 고하는 유림단체의 서제와 전통민속길놀이를 시작으로 한 제45회 안동민속축제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과 함께 본격적으로 열흘간의 행사에 돌입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을 직·간접적으로 이끌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안동사람들이 일구어 낸 안동 문화의 저력을 펼칠 제45회 안동민속축제는 안동시민들의 협동과 단결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10.7), 경북무형문화재 제7호로서 안동의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인 노국공주를 태워 강을 건너게 했다는 유래가 있는 안동놋다리밟기(10.1),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신명나게 선소리를 매기면 여러 사람이 후창하는 전통농요의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경북무형문화재 제2호 안동저전동농요(10.4) 등 평소 쉽게 구경할 수 없는 공연과 안동양로연을 비롯해 안동의 풍속, 풍물, 시연, 각종 대회, 초청공연, 전시 등 34개 단체에서 41개의 종목으로 축제 기간 진행된다.

안동민속축제는 무수히 많은 안동 민속 중에서 완전한 정수만을 모았다고 할 수 있다. 열흘 동안 민속축제의 장을 통해서 우리 시민은 문화로서 소통하게 될 것이다.

잠재되어 있던 신명을 안동 시민이 직접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안동민속축제가 지역민속축제의 대표성임을 이번 축제에서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인의 신명이 하늘에 닿고, 그 신명이 다시금 안동인들의 가슴을 뛰게 할 축제의 한마당 '제45회 안동민속축제 및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했다.

               <관련사진>

2016-09-30 21:29:3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