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경 逝去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안동시 문화의 거리에 마련됐다.

안동시 문화의 거리에 오후 4시경 마련된 분향소에는 휴일을 맞아 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과 분향을 위해 문화의 거리를 찾은 사람들은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큰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지 못한 모습으로 헌화하고 절과 묵념을 올리며 눈물로써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분향소를 찾은 안동시 송현동의 한 시민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대통령을 잃은 큰 슬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말로 표현한들 우리 곁을 떠난 그가 돌아오겠습니까?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정하동의 한 어머니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을 잃은 아픔이 크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내가 너무 죄송하다. 살아생전 다시 그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로써 애통함을 달랬다.

휴일 쇼핑을 위해 문화의 거리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했는지 왜 사람이 죽는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게 했는지 도대체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다른 시민들도 "뉴스에서만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접하다가 이렇게 분향소에서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접하니 마치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꼭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한편, 안동시 분향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날까지 문화의 거리에서 계속해 추모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관련사진>

2009-05-24 19:11:5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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