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실업난 해소와 청소행정의 원활을 기하기 위해 13일 오전 10시부터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안동시 환경미화원 공채 경쟁 채용 1차 체력심사를 실시했다.

이번 안동시 환경미화원 공개경쟁채용은 현재 지역의 실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어느새 운동장 한 스탠드를 가득 매울 정도로 많아 졌으며, 체력심사를 위해 몸을 푸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5부터 이 달 3일까지 모집공고 후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3명 모집에 338명이 몰려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응시자의 성별 및 연령대, 학력별로 살펴보면 성별은 전체 338명 중 남자 282명(84%), 여자 56명(16%)이 지원했고, 연령대는 20대 81명(24%), 30대 198명(59%), 40대 59명(17%)이 지원했으며, 학력별로 대학원졸이 1명, 대졸이 40명(12%),  초대졸 127명(37%), 고졸이 151명(45%), 기타 19명(6%)이 지원해 높은 응시율과 함게 경제난과 지역의 실업난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이중 남자는 10명 모집에 282명이 접수하여 29:1의 경쟁률을 보였고, 여자는 3명 모집에 56명이 지원하여 19:1의 경쟁률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안동시는 응시자에 대하여 1차 체력시험을 실시하여, 26명을 선발하고, 자격심사에서 16명을 선발 한 후 최종 면접에서 13명을 선발하여 신원조회를 거쳐 임용하게 된다.

1차 체력시험은 남자는 100m 중 50m는 그냥 뛰고 50m는 10kg마대를 들고 뛰어 체력측정하게 되고, 여자 역시 100m 중 50m는 그냥 뛰고 50m는 5kg마대를 들고 뛰어서 체역을 측정해 기록순으로 선발하며, 경북육상경기연맹 심판진을 위촉 영상측정기로 기록을 측정하는 등 선발에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시험에 참가한 평화동의 한 응시생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공채 소식을 듣고 응시하게 됐다."며 "아직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며 "고향에 내려왔지만 여기라고 경기가 좋은 것은 아니어서 이렇게 젊은이들과 경쟁하지만 나이가 들어 과연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경미화원 채용은 이번에 치러진 1차 체력심사 외에도 2차 서류심사가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16일 서류심사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어 21일 3차 면접심사가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돼 오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관련사진>

2009-04-13 13:57:24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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