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공업고등학교 방과 후 동아리 반은 본교 기숙사생들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방과 후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흡연과 PC방, 이성교재 등 불건전한 생활로 얼룩져 있을 때 이들을 좀 더 보람차고 계획성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학생들의 게으른 건성과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이들의 습성을 바꾸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2-3일 있는 훈련을 귀찮아하고, 구속감을 느끼는 것을 싫어 해 정규 선수 5명을 붙잡아 놓기가 너무나 힘들었으며. 데려다 놓으면 운동을 그만두고, 이런 반복의 연속이었다고 감독은 토로했다.

그리고 훈련을 한다 해도 기초학습이 부진한 이들을 타 학교 정규 운동선수만큼 끌어올리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으며 기초학습이 부족하여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도 하여 주변의 편견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감독은 고충을 털어 놓았다. 공고 학생들이 해봐야 얼마나 할까? 속된 말로 공고- 돌 머리들! 문제 학생이라는 편견과 시선이 감독과 선수들을 정말 힘들게 하였다.

그리고 또 본교는 2006년-2007년 동안 정규운동부 학교가 아닌 방과 후 동아리 활동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이 일체 없었다. 따라서 경상북도 대표선수가 되었어도 예산 지원이 일체 없어 학생들의 여름방학, 겨울방학 합숙훈련은 감독의 사비를 털어 열심히 훈련하였다.

그 결과 전국대회에 우수한 입상 실적이 알려지면서 2008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얻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체육교사가 아닌 국사를 전공으로 일반교과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선도학생들의 참된 인성을 기르기 위해 정규시간을 다 마치고 방과 후에 헌신적으로 컬링운동을 가르치는 김양식 선생님이야 말로 진정한 모범교사라 하겠다.

감독의 열성과 박병목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뒷받침으로  본교 컬링선수들은 일취월장 할 것이다.

▶ 2009년 2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중국 하얼빈

▶ 2009년 2월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

*교장 : 박병목
*감독 : 김양식      * 코치 : 없음 (김양식 교사가 직접 지도)
*감독 출신학교 : 대구 대건중학교 졸업. 경북체육고등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산업대학원 운동처방학과 졸업(석사학위)
*약력 :2008년 교육부와 조선일보 공동주체 올해의 스승상 수상

*감독의 학창시절의 행적

어린 시절 비교적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으나 막내로서 귀염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아버지의 알콜 중독증세와 가난으로 힘들게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답지 않은 많은 유혹들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어머니의 고생하시는 모습을 떠올리며 운동으로 그 시절을 힘들게 이겨냈다고 한다. 결손가정으로 힘든 가정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과 같이 운동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어 컬링운동을 선택하여 지도했으며 그 결과 탈선예방, 대학 진학지도, 인성교육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 본교부임날짜 : 2006년 3월1일
*선수 총 인원 : (1학년 5명)(2학년 2명) (3학년2명) 
*선수명 
   3학년 : 장재용 (왜관 장곡중학교 졸업)
   3학년 : 조상희 (왜관 순심중학교 졸업) 
   2학년 : 이종건 (무학중학교 졸업) 
   2학년 : 신한수 (춘산중학교 졸업) 
   1학년 : 이경수 (영천중학교 졸업) 
   1학년 : 양창윤 (구미 옥계중학교 졸업) 
   1학년 : 최준규 (영천중학교 졸업) 
   1학년 : 정현우 (의성중학교 졸업) 
   1학년 : 이준희 (의성중학교 졸업)

*입상실적

    2006년 12월 20일 (2006 전주전국컬링경기대회 3위) 장소 : 전주 
    2007년 11월 13일 (2007 경상북도지사 배 전국컬링경기대회 1위) 장소 : 의성 
    2008년  2월 22일 (제89회 동계체육대회 3위) 장소 : 부산 
    2008년 10월 26일 (제8회 회장 배 전국컬링경기대회 3위) 장소 : 경기도 의정부 
    2008년 11월 30일 (2008 경상북도지사 배 전국컬링경기대회 1위(A팀)) 
    2008년 11월 30일 (2008 경상북도지사 배 전국컬링경기대회 3위(B팀)) 
    2009년  2월  3일 (2008-2009전주전국컬링경기대회 2위) 장소 : 전주 
    2009년  2월 13일 (제90회 동계체육대회 1위) 장소 : 경기도 의정부 

*특이한 사항 및 자랑거리

선수들은 학교 정규 수업을 일체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컬링 전국대회를 출전하여 입상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 운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정직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러한 신념과 목표, 힘든 일도 잘 참고 이겨낼 수 있는 그러한 끈기를 심어주며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다.

학생들이 운동을 하면서 달라진 것을 열거하면 첫째 : 결석을 절대 하지 않았다. 둘째 : 흡연하지 않았다. 셋째 : 학과 성적이 50%내에 들었다. 넷째 : 국가 기능사 자격증 따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 : 말썽을 부리지 않았고 사고도 치지 않았다.

2008년 까지 올해 졸업한 학생들은 (지금 현재 2학년 까지) 전원 이 약속을 모두 지켰다. 학과 성적 향상은 물론 컬링 부 학생들이 모범 학생 표창을 받는 등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과 태도 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3학년 조상희 선수는 2008년 경북학생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졸업한 서영선 학생은 교내 모범학생 표창은 물론 토목과 관련하여 국가기능사 자격증 5개 취득이라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으며, 역시 졸업생 서영선 학생과 성세현 학생은 지난해 12월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하여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2009년 2월 중국하얼빈에서 개최된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세계 4위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또한 졸업생 양규현 학생은 교내 모범학생 표창 수상 및 대구대학교 체육학과에 입학하는 영광도 안았다.

지금 본교 컬링 동아리 반 활동은 일명 말썽꾸러기 학생들을 모범생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컬링선수들은 운동기능 향상만 목표가 아니라 운동을 통해서 예절을 알고, 힘든 훈련과정을 통해 선후배간의 우애와 협동,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일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끈기를 기르는 것이 목표다. 운동의 결과만 중요한 것이 절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인간성 회복과 예절을 통한 인성교육이 최우선이라고 감독은 힘주어 말했다.

*감독의 희망사항

본교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가난이나, 부모님의 이혼과 파산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다. 유치원 때부터 할머니 집에서 길러지거나 친척집에서 자란 학생들도 많이 있다.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고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세상은 힘들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올바르고 참된 인성이 길러져서 미래에 어떤 일이든 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감독의 바램이었다. 

        <관련사진>

▶ 제90회 동계체육대회 장면: 경기도 의정부

▶ 제90회 동계체육대회 장면: 경기도 의정부

▶ 컬링 동아리 반 훈련 모습

2009-08-10 11:03:03 / 하명철 객원기자(hamc@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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