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 한 작은 여자 고등학교의 컬링팀이 2009 한국주니어 컬링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거뒀다.

의성여자고등학교는 전교생 260명이 전부인 농촌학교로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생기자 정규수업 후 '여가 스포츠' 활동으로 컬링부를 만들어 운영해 왔으며, 정규수업은 물론이고 방과 후 학습까지 모두 마치고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의성스포츠클럽과 연계하여 주2에서 3회의 활동만으로 한국주니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우승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의성여자고등학교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전주 화산빙상장에서 열린 2009 컬링국가대표 선발대회 및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2007년도 주니어대표팀인 전주대학교를 비롯해 준결승전에서 2008년도 대표팀인 성신여대팀, 결승전에서 경기도 송현여고 팀을 10대 1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로써 의성여고 컬링팀은 우승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2010년 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 공부하는 운동선수상을 정립했다.

의성여자고등학교의 이인영 교장선생은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방과 후 스포츠클럽활동을 병행하여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역주민들과 동료 학생들로부터 운동만 하는 선수가 아닌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만들었고, 컬링 활동을 통한 건전한 청소년문화 조성과 함께 각종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여자고등학교 컬링부 졸업생들은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통계학과군, 일본어과, 아동과, 레저스포츠과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학 하여 선진 스포츠 체계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의성여고 컬링팀 김경석 감독은 "주말이면 졸업생과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활동하고 있다."며 "의성여자고등학교에서는 졸업생에 대한 추수지도를 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가 있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09-05-06 10:07:1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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