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관리하고 있는 암반 폐관정 중 관리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곳이 상당수 있어 심각한 지하수 오염이 예상되고 있다.

의성군에서 사용하지 않으면서 폐공 절차 없이 그대로 노출된 곳은 확인된 곳만 다섯 곳으로 확인되지 않은 곳을 포함하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지하수 폐공의 원칙은 파이프와 케이싱을 최대한 회수하게 되어 있으며, 회수 불가능시 상부로부터 지하 1m 까지는 절단 후 폐공하여야 한다.

또한, 폐공처리 방법은 건교부와 한경부가 다른데 건교부는 케이싱 하부까지는 물이 유동할 수 있는 모래나 자갈을 채우고 그이상은 그라우팅(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 또는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내부 크렉부분 및 철근 이음세에 대한 보수, 보강 공법으로서 균열보수제를 압력을 가하여 주입함으로서 균열개소에 대한 강력한 접착력과 보강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미세 공극을 메꿔줌으로서 누수차단 또는 예방하는데 쓰는 공법으로 경화 후에는 철근의 부식방지, 콘크리트 강도 복원에 크게 기여한다.) 처리하여야 하고, 환경부는 관정 바닥부터 끝까지 그라우팅 하여야 한다.

하지만 의성군에서는 이들 관정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폐공 처리를 하지 않아 그 속으로 각종 오염물질은 물론이고, 의성군 봉양면 일산의 한 폐공은 경운기 엔진오일로 유추되는 기름 등이 버려져 있어 심각한 지하수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사실에 관해 "군에서 관리하는 관정은 절대로 아니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각 개인이 농업 및 식용수로 관정을 파고 수량 및 오염에 의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폐공에 관한 주의를 주지만 주민들이 폐공 신고 없이  방치해 둔 관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벽돌식 또는 조립식 건물로 지어져 군에서 관리하는 관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혔다.

이들 관정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적게 노출 되었다고는 하나 폐공 절차 없이 그대로 방치 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언제 지하수 오염으로 연결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의성군 단촌면의 한 암반관정 기계실은 사용하지 않은지 꽤 오랜 된 듯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으며, 쓰레기 중에는 다 쓴 농약병 등이 나뒹굴고 있었음에도 의성군에서는 이러한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곳 위치가 어디인지 되물어 보는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

사상 유래 없는 겨울 가뭄으로 올 봄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걱정을 해야 하는 의성군에서 심각한 지하수 오염을 초래 할 수 있는 지하수 폐공 문제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각 읍·면 단위의 암반관정 및 개인 지하수 암반관정에 폐공 된 곳을 파악하여 과연 제대로 폐공절차를 밟아 폐공 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해 더 이상 지하수가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관련사진>

2009-02-11 20:28:5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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