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 경찰 치안센터에서 한 여인이 어처구니 없게도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적이다.

경찰관의 근무기강 해이가 있을수 없는 참사를 불러왔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로인해 주민들은 사실상 불안해 하고 있다.

경북도 경산시 압량면 진량지구대 압량치안센터에서 지난달 31일 새벽 폭력사건으로 현장 검거돼 조사를 받던 피의자 김모씨(48)가 이 사건의 목격자 진술을 하던 50대 여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치안센터 안에서 그것도 경찰관 3명이 보는 앞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행범인 김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는 이유로 등산용 가방안에서 흉기를 꺼내 불과 3m가량 떨어져 진술을 하던 참고인의 머리채를 잡고 옆구리와 가슴 등을 마구 찌르자 경찰관이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아 제압 했으며, 참고인은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주민들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알고 있는 치안센터안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해 하기까지 했다.

도대체 경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라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말 그대로 치안(治安) 국민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곳인 치안센터에서 이같은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입증하는가 도대체 경찰의 근무기강해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현행범을 연행 해오면서 수갑도 채우지 않고 신체검사와 소지품 조사도 하지않는 등 기초적인 근무규정도 지키지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 높다.

물론 모든 경찰관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일은 일부 경찰관들의 복무자세는 얼마나 흐트러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진량지구대장과 압량치안센터 팀장을 직위헤제하고 근무자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사후약방문 처럼 조치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근무기강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싶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덧붙여 경찰은 이달부터 운전자들의 안전수칙인 안전띠 미착용등을 일제 단속한다고 밝혔는데 정작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순찰차 등을 운행하고 있다는 것을 수차례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단속을 해야 할 것이며 경찰은 지키지않고 단속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새로운 경찰상을 국민들에게 심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2009-06-02 10:07:36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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