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빌라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권모양(12,초교 6년)은 외할머니와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남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1일 불이 나기 직전 권양 집으로 들어간 K씨(65)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K씨가 권양의 외할머니에게 자신이 투자한 돈을 받으러 갔다가 혼자 있던 권양을 목졸라 살해했으며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 K씨는 권양을 살해한 후 증거 인멸을 위해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가스밸브를 연 뒤 불을 질렀다 고 밝혔다.

K씨는 살해된 권양의 이모 권유로 리조트건설 사업자금으로 8,000만원을 투자하고 이 돈을 받기 위해 10일 오전 집을 찾아가 혼자 있던 권양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화재사고 직후 권양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목을 조른 흔적을 발견했으며 권양이 불 난 지점에서 벗어나려는 흔적이 없는데다 범행장소에서 K씨의 목장갑이 발견되어 K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2009-03-13 06:57:09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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