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한나라당이 대구의 수돗물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 키로 전격 결정하고 정부도 이전 원칙에 동의함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에서 개최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대회에서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 키로 시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가 김 시장의 낙동강 취수원 이전의 필요성을 건의 받고 즉석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 시장의 취수원 이전 건의를 받고 즉석에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장관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예산확보와 이전 가능성 등을 문의 각 부처는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취수원 이전은 안동댐~대구 매곡 취수장까지 총 171km에 이르는 대형 수도관을 묻는 방식으로 사업비는 무려 8,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건설 될 계획인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가 항구적인 식수원 해결을 위해 야심차게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추진 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인 안동시와의 협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변의 농업용수를 비롯 공업용수 부족현상 대책을 어떻게 마련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원칙적으로 합의를 보았지만, 안동시를 비롯 영주시·예천군·문경시·상주시·구미시·칠곡군·성주군·고령군 등 과의 협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와 부산·경남지역과도 갈수기 수원 확보방안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02-21 09:39:12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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