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농촌 소규모 학교들이 신종플루에 무방비로 노출 되고 있어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보건교사가 아예 없는 학교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상황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도내 975개 초·중·고교 가운데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은 60.1%인 586개교에 불과하며, 중학교의 경우 278개교 중  32.4%인 90개교에만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193개교 중 54.4%인 105개교에만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같이 보건교사 배치율이 낮은 것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18학급이상 초등학교에 한해서만 보건교사배치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건교사가 없는 소규모 학교들은 일반교사가 겸임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근 병·의원 의사를 학교 교의로 위촉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종플루와 같이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질병에 대해서는 예방과 환자격리 등에 체계적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가 시급한 실정인데도 당국의 무관심 행정 등으로 사실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고충을 털어놨다.

2009-09-04 22:22:58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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