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자전거를 덮쳐 2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나다가 검거죄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18일 오후 8시 30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 김천시 봉산면 덕천리 4번 국도에서 김천 시내 방향으로 운행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최모씨(46) 등 2명을 덮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김천경찰서 소속 이모(39)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경사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으며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숨진 최씨 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동호 회원 3명이 더 있었지만 이들은 다행히 화를 면했다.

한편 경북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여 이 경사를 엄중 문책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06-19 23:14:27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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