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랜드가 M&A 시장에 나오면서 매각 가격과 인수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 우방 구조조정 유한회사는 10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C& 구조조정 유한회사는 그룹 채권 은행단이 우방랜드를 비롯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우방랜드 주식 38%를 매각이 가능한 양도 담보로 갖고 있으며 이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C& 그룹 인수 이후 수차례 매각이 추진된 우방랜드는 지금까지 인수 가격 차이로 매번 무산됐지만 이번 매각은 채권단이 주도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지난 1995년 개장 이후 놀이기구 시설 교체가 없어 장비가 노후됐고 타 지역에 대형놀이시설이 개장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며 "사실상 인수자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방랜드 전체 부지 중 이용 가능 토지가 40%에 불과하지만 유원지 지구로 풀린다면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재산가치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우방랜드 매각 가격이 300억~700억원까지 다양한 이유도 입지 평가에 대한 차이가 큰 것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경제계 관계자들은 "우방랜드가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시설이고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그동안 투자 부족으로 타 도시 놀이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며 "M&A 이후 인수자가 시설현대화에 나선다면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06-10 19:22:30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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