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 해오고 있는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정책 결정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 출신의 고위 관계자들의 무관심이 한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의료단지는 현재 총리실과 복지부가 각각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부처 업무를 총괄 조율하고 있는 권태신 총리실장은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구체적인 진행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한구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은 "복합의료단지 대구 유치를 청와대, 총리실, 복지부등에 여러차례 협조요청을 했으나 최근 의료단지 선정기준이 의료기기와 제약 분야도 분리되는 등 대구 유치가 불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직에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이 의료단지가 대구에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의료복합단지 대구 유치 때 '대구 특혜'등 정치적 논란이 일 것을 지레짐작한 인사들이 소극적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호영 한나라당 수석 원내대표는 "대구가 낙후됐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인데 정치적 부담이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9-03-22 15:38:02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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