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속이고 마구잡이 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다단계 영업을 해온 사상최대의 거액을 편취한 건강용품 다단계업체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영남권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만도 1만 5000여명에 1조 9500여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0일 안마기, 공기청정기 등 건강용품을 구입하면 수개월안에 원금에 절반의 이자까지 보장해준다고 속이고 투자자를 모집하여, 불법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대구 법인 대표이사 권씨(47)를 구속했다.

또 업체의 실질적인 대표인 조씨(51)와 임원급 10여명을 전국에 수배했으며 각 지역의 본부장급 180여명을 소환조사를 벌였고 해외로 달아난 강씨 등 임원금 3명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놓고 있다.

경찰은 A사의 법인명의 계좌 및 현금 구매계약서를 통해 밝혀진 대구, 부산, 경남 북 지역의 유사수신액 규모를 1조9500여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인천지역 등의 피해액 1조5000억원을 합치면 무려 3조4000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는 지난 2006년 발생한 '제이유'사건의 피해액 보다 2배에 이르고 있다 는 것이다.

조씨를 비롯한 핵심 임원 5명은 지난 2004년 (주) BM이라는 업체를 설립, 엘틴-벤스,티투 등으로 법인명을 바꿨으며 지난해 10월 부터는 씨엔,리부,챌린,리젠 등으로 변경하면서 사기행각을 일삼아 왔다.

경찰은 "이 업체는 대구·부산·인천권 등으로 나누어 15개 법인에 50여개소의 센터를 두고 투자금을 유치했었다"면서 "본부장급 20여명에 대해 추가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2008-11-20 17:49:09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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