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에서는 전통문화발굴 및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전례연극 '영양 원놀음' 대본집을 발간했다.

  영양군에 따르면 이 대본집은 1600년경부터 영양지역에서 전래되어 오는 고유의 문화 유산인 원놀음을 새롭게 재 구성한 것으로 점점 잊혀저가고 날로 넘처나는 외래 문화의 영향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기 어려워지는 이때 발간하게 되어 더욱 뜻이 깊다.

  특히, 대본집 발간은 영양원놀음을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 순수한 주민생활상을 표현함으로써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즐겨보고자 발간했으며, 원놀음은 주로 음력 정월 초순과 농한기인 신년 초에 주로 행하였던 풍자극으로 지방행정 관제인 육조를 모방, 원님과 육방을 정하고 잔심부름꾼인 통인, 심부름꾼인 사령, 관노, 기생 등의 배역을 정해 재판하는 놀이다.

  1600년경부터 전래되어 오는 원놀음은 주로 1년 내내 농사일로 쫓기다가 추수를 끝낸 뒤, 한가한 때를 맞아 청장년들은 부잣집 대청이나 행랑방, 마을광장 또는 구릉지 등에 삼삼오오 모여 원놀음 놀이로 하루를 보내곤 한 전통전례연극으로 관리의 비리를 들춰내 풍자하는 것을 비롯해 패륜아 징계, 상호부조리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원놀음은 지금까지 양양원놀음보존회에서 한해동안 10여회의 공연 등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전통을 보존해 오고 있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전통의 계승과 보전 차원에서 구전되어 오던 원놀음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연희한 대본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발간을 계기로 우리전통을 알고자하는 모든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고 경북 영양을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지역으로 기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8-01-11 09:55:07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이기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