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물든 가을들판 아래 두 마리의 여우가 뛰놀고 있다" 이런 소설속의 풍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경북 영양군(군수 권영택)이 여우증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양군에 따르면 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과 가축사양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해 8월 26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관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군은 이에 앞서 지난 8월초 서울대학교의 협조 하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북한산 토종여우 2쌍을 들여와 토종여우 증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여우는 붉은여우로서 한반도에 분포하는 유일한 여우속 동물이며 가죽을 노린 남획과 쥐약살포로 1978년 3월 지리산에서 사체 발견 후 야생에서 멸종된 것으로 판정되었을 만큼 개체수가 줄어들었으나, 2004년 강원도 양구군 동면에서 수컷의 사체가 발견되어 극 소수의 개체만 자연에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생동물의 종 복원사업은 경남 창녕군이 우포늪에서 따오기 복원프로그램을 운용중이지만 포유동물의 종 복원 사업은 전국 지자체중 영양군이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한편,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군은 앞으로 여우증식 프로그램 운영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가축사양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가축개량 등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2009-08-25 13:22:59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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