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소재 고산농장 배꽃축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파천면 신흥리 너븐등 고산농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산골동네 배꽃축제'란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1980년도 귀농한 정석구씨의 아들인 고산영농법인 대표 정재훈씨가 지자체의 후원이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지난 2004년도에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배꽃축제가 열리는 너븐등은 해발 550m의 고산지대로서 산수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고 일교차가 커서 깨끗한 청정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이 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이 인증된 고산배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으면서도 단단하고 저장력도 뛰어나며 배 맛 또한 일품이다.

이번 행사는 24일 오후 1시부터 지역농업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25일은 오전 10시부터 배꽃축제 개회식을 시작으로 배 꽃길걷기, 배 시식회, 콩집기, 배껍질 길게 깍기, 보물찾기, 배나무 이름표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6일은 오전 10시부터 쑥뜯기, 두릅채취, 산나물채취 등 체험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제6회 고산농장 배꽃축제를 개최한 정재훈 대표는 "80년 귀농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7만평 규모의 농장을 일구어 이런 배꽃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해 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며, "보잘것 없는 개인의 축제 행사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농촌을 살리고 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대표는 "축제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 행사로 청송의 농산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또한 "너븐등 일대를 친환경 농촌관광지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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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5 09:57:17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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