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만에 만난 어릴 적 친구를 반가워하는 모습

문경시경로당행복도우미들이 지난해 12월부터 5월 현재까지 문경시 전 지역 경로당은 폐쇄된 가운데 폐쇄된 경로당에 머무르지 않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첫 번째 이야기 주인공은 올해 80세 이모 어르신. 어렸을 때 담 하나를 사이로 앞뒷집 살면서 아주 친했던 친구가 18살에 문경읍으로 시집을 간 후 소식이 없고 서울로 갔다는 얘기를 멀리서 전해 들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너무 보고 싶고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다는 어르신의 얘기를 듣고 도우미들의 '친구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친구 어르신의 성함과 나이로 수소문해 다행히 현재 문경읍에 거주하시는 것을 파악했으며 장모 어르신께 친구가 보고 싶어 한다고 전달했다. 장모 어르신도 어릴 적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확인한 후 산북에 계시는 이모 어르신을 모시고 장모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세월이 흘러 18살 친구는 80살이 됐고 62년 만에 어릴 적 친구를 처음 만나 서로 많이 늙었다며 흘러간 세월을 아쉬워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누었다. 어르신은 행복 도우미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로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두 번째 이야기 이모(83세) 독거 어르신은 어지럼증으로 낙상해 다리에 큰 타박상을 입었으나 3일째 그대로 방치해 상처가 크게 덧났었다. 도우미들이 상처를 발견한 후 2개월에 걸쳐 매주 어르신 댁에 방문해 드레싱을 하고 보살핀 결과 현재는 상처 부위가 완전히 아물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건강하고 밝은 어르신의 웃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자녀들을 만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자녀들에게 전하는 어머니의 영상 편지'를 촬영해 자녀들에게 전달했다, 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모든 엄마들의 마음은 오직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첫째 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당행복도우미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1,800명 어르신께 달아드리고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어르신들은 "자녀들은 멀리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오지도 못하는데 함께 꽃도 만들고 집을 찾아와 줘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또 와 달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간이치매 검사, 노르딕 워킹, 인지 향상 치매 예방 교실, 민요 노래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활약을 펼치며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는 가정의 달 5월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1-05-12 19:29:1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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