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는 지난 3일 K모씨(여,52. 무직. 영주시) 등 20여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일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오후8시 30분까지 영주동소재 K씨의 집에서 일당들과 한판에 5만원에서부터 50만원까지 도금을 걸고 240회 걸쳐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들의 주소지가 강원, 충북 등으로 되어있는 점을 미뤄보아 전국을 돌면서 순회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일당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당일 도박현장에 경찰이 급습을 하자 도박전과가 많은 K씨(66. 무직. 주거부정)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4층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도주하던 중 가스배관에 다리가 끼어 1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해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해프닝을 빗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영주경찰서 수사과 강력팀 경위 임홍경 외 12명의 형사 전원이 치밀한 수사계획을 세워 도박현장을 급습, 검거했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07-09-05 09:39:53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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