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있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원장 이상호)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평여자학교(청주소년원) 재소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성찰과 반성을 위한 선비 배움 캠프'가 열렸다.

미평여자학교 학생 36명은 법무부 소속 직원 20명, 지도위원 10명과 함께 법무부 차량으로 영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 24일 입소해 선비의 예절, 다례, 떡메치기, 유적답사 등 다양한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미평여자학교는 법원 소년부의 보호처분결정을 받은 12세 이상 19세 미만의 여자 소년을 수용해 교과교육, 직업능력개발훈련, 인성교육, 특별활동 등을 통해 지난날의 잘못을 교정하고 사회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교정프로그램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캠프는 한국선비문화수련원과 법무부 범죄예방국의 선비문화체험 교육지원 사업으로서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소년원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나아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정심여자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2년에는 미평여자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뇌교육협회와 협의하여 더욱 심화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반성과 성찰을 통해 행복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경북뇌교육협회에서는 5명의 전문 강사를 파견해 '성찰과 반성을 위한 선비명상', '행복한 꿈 찾기' 등과 같은 4시간짜리 심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미평여자학교 박상민 교무과장은 “이번 선비 배움 캠프가 우리 학생들의 가치관을 교정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실감한다”며 “향후 학생들의 효과적인 교화프로그램의 시행을 위해 법무부 교정국 차원에서 다각적인 업무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호 원장은 “자기반성을 통해 자기의 참모습을 찾는 것이 유학의 본질이다"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소년원 학생들의 교정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3-04-25 23:25:2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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